2011년 기사글

자식 품는 마음으로 캠퍼스에 선다.

투데이뉴스코리아 2011. 4. 9. 20:15

 

 

대학사역과 강의 병행하는 조선대학교 선국진 목사
 
강경구
4월의 하늘로 피어 올리는 제자 사랑
따뜻한 봄이다. 봄의 대지는 푸르고 푸른 꿈을 여는 초록의 작은 조각들을 모아 찬연하도록 아름다운 꽃들을 여기저기 피어낸다. 아침마다 시야를 가리는 안개 속 같은 정국, 일본의 독도망발과 어처구니가 없는 맷돌처럼 속수무책인 방사선 확산이 한반도를 근심으로 물들이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대학가에 파고드는 학비에 대한 부담백배가 학업을 포기하는 휴학생들로 캠퍼스를 무겁게 한다. 취업난에 이은 천만원을 상위하는 학비에 대한 불안감은 곧 삶에 대한 불안감이며, 미래의 불투명성에 대한 걱정을 태산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꽃다운 청춘을 생존경쟁의 그늘아래로 던져버리는 치떨리는 아픔까지 상존하는 4월의 봄날... 거짓말처럼 꽃은 피고 바람은 불고 봄비는 내린다. 시간은 가고 인생은 흐르는 물처럼 무심하게 흘러갈 뿐이다. 따사로운 봄날의 캠퍼스에서 선국진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어보았다. 학생의 마음으로... 지금 아이들에겐 격려가 필요하다. 


▲ 선국진 교수가 하는 <시민사회와 자원봉사> 과목에서만이 들을 수 있는 일상사에서 생각해 볼수록 인생의 문제가 될 내용들을 터치해준다.  선국진 목사 부부 사진이다.    © 강경구

 

 

 

그래도 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강의한다.

오후 1시, 아이들이 강의실로 입실한다. 선국진 교수의 시민사회와 자원봉사 학과목을 듣기위해 학생들이 강의실로 입실을 완료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파워포인트 수업을 위한 스크린과 빔프로젝트가 건강한 자아상 물려주기라는 제목의 강좌를 비춰준다. 옆에 앉아있는 친구들에게 잘 될거야! 꿈 꾼데로 될거야! 격려의 말을 나누게 한다. 아이들을 기다렸다는 눈빛을 나눈다. 잘 될거라는 눈빛은 조금 어색해보이나 마음을 나눔이 느껴진다. 이어 수업은 시작되고 나른한 봄날 1시의 수업은 가속을 밟으며 학생들의 마음밭을 만들어간다.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파해라, 아픔과 슬픔은 나눠라에서부터 하룻밤 부부생활에 신경을 써라, 가장 행복한 상태에서 부부가 아이를 만드는? 시간이 행복에 접근하는 첩경이다. 수강생들에게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선국진 교수가 하는 <시민사회와 자원봉사> 과목에서만이 들을 수 있는 일상사에서 생각해 볼수록 인생의 문제가 될 내용들을 터치해준다. 


▲ 미래의 불투명성에 대한 걱정을 태산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선국진 교수의 강의를 직접 들어보았다. 학생의 마음으로...     © 강경구

 

 

 

정호승의 <수선화에게>에서 플라톤의 사다리 이론까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한껏 목소리를 다듬은 음악교육학과 4학년 학생이 시를 읽는다. 어느새 시선은 모두어지고 학생들은 생각한다. 살아간다는 것과 기다린다는 것, 외로움에 대한 삶의 깊이와 삶에서 혹 필연처럼 다가올 외로움과 절망의 문제에 대해 잠시 자신에게 물어보는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다. 플라톤의 사다리 이론에서는 더욱 더 극명하게 그의 삶의 가치가 들어난다. 바로 인간관계의 올바른 유형의 형성을 위한 작은 사랑의 권고... 사랑함에 있어 선택의 가치를 물질과 명예에 두지 말라는 단순한 듯 하지만 살아본 우리는 알지 않는가?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 한껏 목소리를 다듬은 음악교육학과 4학년 학생이 시를 읽는다. 어느새 시선은 모두어지고 학생들은 생각한다.     © 강경구

 

 

 

목사 임직과 개척 후 다시 9년간 일반대학을 다니며...
아이들을 키우는데 부부싸움은 절대 no!라고 말하며 선 교수는 자신이 해왔던 교육방법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지금이라면 더욱 현명하게 양육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아이들에게 내가 미안한 이유를 너희들의 눈빛 속에서 찾는다라며 아이들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마틴 부버(martin buber)의 '나와 너'<i and thou>, 네가 가진 것이 없어도 너를 사랑하고 너를 생각할 수 있는 관계의 형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와 그것 <i and it>이 아닌 인격적이며 대화적인 관계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그는 에릭번(eric bern)의 인간관계 유형 세 번째인 i am ok, you are ok(나는 옳다, 너도 옳다)를 예로 들며 성숙한 삶의 태도를 권하고 있다. 나와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성숙한 의식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 성숙한 삶의 태도를 권하고 있다. 나와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성숙한 의식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학년과 학과의 학생들이 청강하는 수업후 잠시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 강경구

 

 


지금 캠퍼스는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해주는 따뜻한 사람이 필요하다.
선국진 교수는 신학 전 과정을 마무리하고 목회의 현장에서 수년간 목양을 해왔다. 다시 입학한 학교에서 철학사와 역사학 석사, 그리고 행정학 박사 9년간을 투자하며 삶의 가치와 목양의 가치를 더욱 하나님에게 둔 사람이다. 조선대학교와 송원대학에서 후진들을 양성하며 강의를 듣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든든하고 강렬한 삶의 빛을 비춘다. 예수님에게서 느꼈던 삶의 가치를 그대로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언제나 기도해주는 사람이다. 그에게 있어 캠퍼스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목자가 자신의 양을 돌보듯 어린 청소년들의 미래와 인생을 위한 끊임없는 배려와 격려가 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바로 긍정의 힘이다. 해맑은 아이들의 눈에 생명의 빛을 심고 지혜와 바른 지식의 심오한 섭취를 갈망하게 해준다.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서열이나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지 않는다.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기도해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들을 지금 세워가는 것이 바로 캠퍼스 복음화의 새로운 전략적 가치를 심어 주는 것은 아닐까?

 

 


 

▲ 그에게 있어 캠퍼스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목자가 자신의 양을 돌보듯 어린 청소년들의 미래와 인생을 위한 끊임없는 배려와 격려가 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바로 긍정의 힘이다.     © 강경구


 

▲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기도해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들을 지금 세워가는 것이 바로 캠퍼스 복음화의 새로운 전략적 가치를 심어 주는 것은 아닐까?     © 강경구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 / 전남노회 장로 / 의학박사수료(병리), 대체의학석사, 경영학, 철학 전공 / 조선대학교초빙교수 / 광주여대,서영대,송원대,고구려대학 강사 / 보성복내전인치유센터 보완대체의학 상담 / 빛고을,효령노인타운, 송정권노인복지관 노인치유전문강사 / 취재분야 - 선교사,봉사,보완대체의학,암치유 등
기사입력: 2011/04/09 [11:52]  최종편집: ⓒ news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