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기사글

통합의학박람회 장흥국제학술심포지엄 2

투데이뉴스코리아 2010. 11. 8. 17:56

 

국내 통학의학 최고 전문가 전세일 박사에게 보완대체의학의 미래를 묻다.
 
강경구
일반적으로 부르고 있는 보완대체요법과 보완대체의학은 다른 의미

 
▲ 통합의학의 지역사회경제 활성화라는 제목으로 cha의과학대학교 대체의학대학원, 2010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조직위원장 전세일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강경구
 
2010년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가 개최된 장흥에서의 모든 일정이 11월 7일로 끝난다. 아래의 내용은 장흥읍에서 개최된 통합의학박람회 장흥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두 번째 연자로 나와 통합의학의 전반에 대한 내용을 발제한 전세일 박사의 발표 내용으로 보완대체의학의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요약해서 올린다.

대체의학이라는 용어는 미국에서 시작됐다. 기존의 의학 말고 다른(alternative) 것이라는 의미로 대체의학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미국과는 다르게 기존의 의학을 보충, 혹은 보완(complementary)한다는 의미로 보완의학이 등장했다. 대체의학, 보완의학 하여 요즘은 이 둘을 하나로 합쳐 보완대체의학(complementary alternative medicine)으로 부른다. 대체의학이 표면에 등장하던 시기는 1970년 초반으로 미국에서 동양의학의 일부인 침술이 소개되면서부터다. 닉슨독트린이 발표된 시기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 동안 마취를 하지 않고도 침술로만 수술하는 모습이 미국에 공개되면서 침술(acupuncture)이 미국적 붐을 형성하였고 같은 시기에 다른 문화권의 전통의학들이나 요법들이 속속 소개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고 있는 보완대체요법과 보완대체의학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보완대체요법을 객관적 혹은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의학이 보완대체의학이라고 한다. 현재 알려진 대체요법의 종류는 360가지라고 전세일 박사는 밝히고 있다. 아래 내용은 전세일 박사의 학술세미나 내용 중 결말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인간에게는 불건강을 회복하는 항상성 기전(homeostatic mechanism)이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환경과 대자연은 이 항상성 기전에 도움을 주거나 제동을 가한다. 액셀레이터나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내가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내 스스로 액셀레이터를 밟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격이 된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성 기능의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되고, 이것이 소위 우리가 말하는 “불건강(不建康)”이다. 건강하지 않지만 아직 병이 아닌 상태이다. 이 수준을 지키지 못하고 더 지나치게 되면 질병의 상태로 옮겨지고 결국 환자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 따라서 사람의 상태는 건강, 불건강, 병의 3단계로 나눠지는 셈인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제 2단계인 불건강의 상태에 주로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 우리 몸에는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항상성 기전(homeostatic mechanism)이 내재되어 있다. 무엇이 잘못되어지면 저절로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힘이 있다.      ©강경구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은 서양의학(western medicine), 동양의학(original medicine), 그리고 대체의학(alternative medicine)이 만난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체내에 생기(生氣:bio-energy)사 음 ․ 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 건강이고, 조화와 균형이 깨지면 불건강이라고 간주한다. 동양의학에선 사람의 상태를 건강과 불건강으로 구분하고, 의학의 초점을 건강에 맞춘다. 건강을 유지하는 섭생법과 보신(補身)에 중점을 둔다는 말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사람의 상태를 병과 무병으로 구분하고 의학의 초점이 병에 맞추어 진다. 병이 무엇인지, 병이 어떻게 생기는지, 병을 어떻게 찾아내는지, 병을 어떻게 제거해 버리는지, 항상 병이 의학의 중심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과 불건강으로 구분하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춘 동양의학과, 병과 무병으로 구분하면서 병에 초점을 맞춘 서양의학의 양극사이에 “건강하지 않으면서, 병이 아닌 회색지대(gray zone) 불건강이 문제아로 등장하게 된다.

대체의학은 이 불건강을 다스려 보겠다고 의료회색 지대(gray zone)에 등장한 개척자 집단인 셈이다. 최근에 세계보건기구(who)의 특별 위원회에서 추천한바와 마찬가지로 “참 건강”의 정의에 “영적”요소를 추가함으로써 가뜩이나 넓은 불건강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낯설다고 무조건 해를 끼치는 존재로 배척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낯설은 이론이나 생소한 요법의 정체를 침착하게 알아보고 혹시 그 속에 우리가 잘 모르는, 그리고 우리에게 도움을 줄 도구가 숨겨져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참된 의료인의 자세일 것이다.

  

확실한 실패보다는 불확실한 희망에 의존해 보려는 마음...

 
21세기의 새 시대의 의료인들은 불건강의 해결사이어야 된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시대의 의학은 문화의 벽을 뛰어 넘어 육체적, 정신적, 사회 심리적, 영적 건강을 다 다스려 주는 포괄적인 것이어야 한다.

의학에는 속칭 서양의학, 동양의학, 그리고 대체의학이 있다. 의료가 일원화되어 있는 대부분의 외국에서는 서양의학 이외의 모든 의학을 대체의학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동양의학을 대체의학 속에 포함시키지만, 의료제도가 이원화 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제외한 다른 의학들 만 대체의학으로 간주한다. 대체의학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 항목이 200가지 정도에 이르지마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요법의 종류는 50개 내외에 이른다. 대체의학은 의학자들에겐 연구의 대상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정통적 의학에 한계를 느낀 환자들에겐 “확실한 실패보다는 불확실한 희망에 의존해 보려는 마음”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의료인들과 일반인들의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의학 창출에 하나의 돌파구를 제시해 줄 것이다.

  

전세일 박사가 말하는 의학의 미래

 
의학계에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체의학과 5000년 역사를 지닌 전통의학은 21세기를 맞는 현대의학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적어도 임상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그렇다. 한국의 전통의학인 한의학과 대체의학 속에는, 한계점에 부딪혀 좌절하고 있는 의학전반에 돌파구를 제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한의학의 세(勢)가 세계에서 제일 강한 우리나라가 동서의학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총체적(總體的), 종합적(綜合的), 전일적(全一的)의학을 창출해 낼 가장 좋은 여건을 조성해 놓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의학의 창출과 이에 세계화는 과학적 연구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한의학과 대체의학의 “과학화(科學化)”가 아니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 한다.”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 서양의학과 동야의학과 대체의학의 접목을 통해서 새로운 의학으로 개발 발전시킨다면, 새로운 한국의학이 21세기에 세계의학을 주도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범국가적, 범국민적, 범의학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21세기의 의학을 이끌어 갈 한 차원 높은 새로운 의학의 창출을 해야 될 때는 지금이요, 해야 될 곳은 우리나라요, 해야 될 사람은 우리들이다. 특히 우리나라 안에서도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전라남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장흥에서 유치, 유치에서 영암, 나주로 이어지는 도로옆을 장식하고 있는 감나무 밭이 즐비하다. 어디 전라남도 뿐이겠는가?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아름다움을 주는 가을이다.     © 강경구



 건강관리사 제도 시행 준비를 알리며 정리된 발표 

 
시종일관 진지한 학술대회장 분위기는 광주권의 대체의학 소속 학과생들의 참여로 더욱 뜨거웠다. 전세일 박사는 통합의학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통합된이나 통합적이다는 의미의 integrated, 혹은 integration이 아닌 통합하는(integrative) 개념의 의학으로 통합의학을 지칭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통합의학이 그 개념만큼이나 현 위치와 향후 걸어가야 할 험난한 진로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제 보완대체의학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는 통합의학의 사용주체가 누구인가라는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통합의학이 이미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세일 박사는 세게적 추세에 발맞추어 우리나라도 폭넓은 의료인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과 새로운 연구발상(research idea)의 제공과 더불어 통합의학의 창출을 위한 모든 의학 관련자들의 노력을 주문하였고 발표 끝 부분에 건강관리사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가 마련 중이라는 내용으로 참가한 대체의학 관련 학과생들의 학구적인 배움의 노력을 격려하는 작은 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되는 건강관리사라는 조그마한 타이틀이 주는 아쉬움은 뭐랄까? 대체의학 학부 4년과 석사 2년, 박사 2년을 투자하는 대체의학연구생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일 수 있다는 서운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미국, 중국, 유럽 등과의 fta 비준이 요즘 정치경제의 화두다. 국내 침구사제도나 건강관리사 자격를 사회복지사에 준하는 자격으로 만들어가야하는 범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좀 더 진지하게 나눠야 할 때는 아닐까... 생각일 뿐이다... 

 
▲ 통합의학의 메카로써 전남의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박양규 교수를 좌장으로 나창수 교수(동신대 한의대), 홍성균 교수(남부대 대체의학), 강경수 교수(광주여대 대체요법학), 이효정 교수(광주대 대체요법학)가 발표하고 있다.  © 강경구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의학박사(수료),대체의학석사/조선대학교 대체의학과 초빙교수/광주여자대학교/송원대학교/서영대학/고구려대학/빛고을노인건강타운/효령노인건강타운 강사
 
기사입력: 2010/11/08 [12:34]  최종편집: ⓒ news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