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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전 국민들을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충만케 했다 | |||||||||||||||
2007년 남아공 사람들은 매우 자랑스럽다는 수치가 2001년의 72%에서 78%로 증가했다.
남아공 월드컵이 큰 성공을 거두며 끝났습니다. 사실 세계의 우려와 달리 남아공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항상 자신감과 자부심에 넘쳐 있었습니다. 실제로 월드컵 준비를 시작할 즈음인 2007년 4월에 남아공 스텔렌보쉬 대학에서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로는 남아공 국민들 중 96%가 남아공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그들은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 발전을 믿고 있었고, 어렵게 얻어낸 자유와 현재의 민주주의를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흑인과 백인들의 잦은 불평과 불안감을 고려해 볼 때, 개인적으로 솔직히 이런 결과가 쉽게 믿어지질 않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2001년도에도 동일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며, 오히려 2007년도 조사에서는 매우 자랑스럽다는 수치가 2001년의 72%에서 78%로 한층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인종별로 살피면, 흑인의 96%, 백인의 92%, 컬러드의 98%, 인도인의 92%가 매우 혹은 상당히 자랑스럽다고 답변했습니다. 의외로 놀라운 것은 백인들 역시 압도적으로 남아공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참고로 인구 비율은 흑인은 3,500만, 백인 450만, 컬러드는 과거 인도차이나에서 노예로 잡아 온 말레지아인들과 흑인들과의 혼혈 후손으로 약 200만, 인도계는 과거 백인들이 역시 노동력 확보를 위해 인도에서 데려 온 순수 인도인 후손들로 현재 150만, 그 외 중국을 비롯 아시아인) 백인들은 과거 1994년 만델라의 흑인 정권에 권력을 내줄 때, 불안감으로 100만 명이나 이 땅을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흑인 정부의 노골적인 백인 역-차별(제 관점에서는 평등화와 정상화의 과정)로 많은 불만을 품고 있으며 매우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백인들이 90%가 넘게 남아공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사실입니다. 남아공에 부는 긍정의 힘... 2020년 올림픽 유치 노력....
남아공의 심각한 범죄 현황과 에이즈, 세계 최고의 빈부 격차와 부정 부패의 실상에도 불구하고 정작 남아공 국민들은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점에 크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일종의 긍정의 힘이랄까? 그게 미래를 위한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직전 애초에 이곳의 한인들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대부분 위험할 것이란 이유로 한국 경기의 표도 사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표를 못 구해 안달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니 교통, 숙박, 대회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범죄율은 평균 50% 이상 떨어졌으며 지역별로는 80%까지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월드컵 기간의 이런 급격한 범죄율 하락은 남아공 국민의 국가적 자부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월드컵 이후에 다시 범죄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아마도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끝낸 남아공 국민들의 자부심은 월드컵 전의 96%를 넘어 거의 100%에 육박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일 방송과 신문에서는 “자랑스런 남아공, 아프리카의 자부심”이란 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재 남아공은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남아공 사람들을 보면서 이 땅에 일말의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이제 월드컵 이후의 당면한 남아공의 숙제는 건설 현장에서 빠져 나온 실업자의 급증과 구축한 인프라의 효율적 사용과 관리입니다. 월드컵과 남아공, 그리고 아프리카의 미래 선교적 관점에서 볼 때에도 이번 월드컵은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닌 대회였습니다. 남아공은 국민적 자부심과 더불어 상당한 국민 통합의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나아가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대륙의 일체감과 더불어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봅니다. 아프리카의 흑인들도 역사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러나 개인적으로 보는 남아공의 미래는 “정치적 여건”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습니다. 현재 흑인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거대 여당인 anc(africa national congress, 아프리카 민족 회의)의 사실상의 일당 독재가 정치적 사회적 부패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영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오로지 희망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또한 “교회”에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프리카 교회가 미래를 위해 바른 정치인과 지도자를 키워야 할 책임이 큰 것입니다.1994년 만델라의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탄생한 남아공의 흑인 정부는 이제 갓 16살의 어린 아이의 단계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좀 더 지켜 봐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이곳 대학의 백인 정치학자들도 말하는 것은 남아공의 헌법은 세계 최고로 잘 만들어 져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종 차별의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 인지, 모든 인종과 계층을 향한 평등의 정신이 배어든 뛰어난 헌법으로 평가됩니다. 그 헌법의 정신이 제대로 실현만 된다면, 남아공은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아공의 프레토리아 법과 대학은 2008년 유엔 선정 인권 법률 분야의 1위 대학 남아공의 프레토리아 대학의 법과 대학은 2008년도 유엔에서 선정한 인권 법률 분야의 1위 대학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그 분야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교수가 몸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남아공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은 바로 정치 사회적으로 만연한 부정 부패, 극단의 빈부 격차, 에이즈로 이어지는 심각한 성적 타락, 세계 1, 2위를 다투는 높은 범죄율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범죄율은 극도로 심한 빈부 격차와 흑인의 40%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남아공은 9%에 불과한 백인들이 여전히 농지의 87%를 소유하고 있고, 부의 7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제권을 여전히 쥐고 있는 백인들은 분배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빈부격차로 인한 흑-백 갈등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거기다 신흥 흑인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갈등 및 권력을 넘겨 받은 흑인 부족들 간의 흑-흑 갈등도 점점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또한 에이즈의 확산과 범죄율 증가의 배후에는 부정 부패로 인해 사회적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정치 권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통령 주마(zuma) 부터가 대통령이 되기 전 외국의 무기 수입상들로부터 천문학적 뇌물을 받은 혐의가 확실했음에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마되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올 해 초 대통령이 된 후에 사생아를 낳은 사실이 발각되는 정치적인 위기를 맞이했습니다만 사과 한 마디로 넘어가는 실정이니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심각할 수도 있는 부정적인 측면들과 긍정적인 측면들이 교차하는 남아공의 미래를 쉽게 낙관적이라 할 수 만은 없습니다. 이제 남아공과 아프리카 국가들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만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남아공의 경우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자부심은 자신감으로, 그리고 자존감의 상승으로 이뤄져 아프리카 대륙에 희망이 될 줄 것은 부정할 없는 사실입니다. 영화 "디스트릭트 나인" (district 9)과 남아공
남아공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영화 한편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디스트릭트 9>이라는 영화입니다. 작년 10월경에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는데 나름 흥행을 했고, 세계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대단히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의 이런 세계적 돌풍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파충류처럼 매우 혐오스러운 모습의 외계인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남아공의 현실을 비중있게 풍자한 고발 영화입니다. 사실 몇 가지 배경을 알고 그 영화를 보면, 그 메시지는 매우 선명하고 강력해집니다. 이 영화는 남아공 아파라트헤이트 정책이 극에 달했던 1960년대 실제로 일어났던 ‘디스트릭트 6(district 6) 사건'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입니다. '디스트릭트 6 사건'은 1966년 당시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남아공 케이프 타운의 '디스트릭트 6' 지역을 백인 거주 지역으로 전환하여 재개발하기 위해 1968년부터 1982년까지 흑인 빈민 거주자 6만 여명을 강제로 쫓아낸 사건인데 공교롭게도 이 영화의 촬영장소가 바로 그곳입니다.영화 속에서 우주선 고장으로 우주 미아가 된 불쌍한 외계인들을 흑인으로 치환해서 보게 되면, 영화의 선명한 메시지가 드러납니다. 외계인들은 지구에 불시착한 뒤 지구인들에게 잡혀 집단 수용되고 그곳은 ‘디스트릭트 9’라는 구역으로 불리게 됩니다. 외계인들은 그곳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너무도 정확히 바로 그 모습이 현재의 절대 다수의 빈곤한 흑인들의 삶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만델라와 더불어 등장한 흑인 정권 이후에도 달라진 것이 없이 여전히 힘겹게 살아가는 빈곤층 흑인들의 삶을 폭로함으로써 흑인 정권과 백인의 경제적 기득권층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만들어 졌다 합니다.영화의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나 혐오스러운 우주인들의 몸이 터지는 등 리얼한 장면들 때문에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19세 관람가 영화가 되었지만, 이곳 남아공에선 15세 관람가였고, 제가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한번 시간 내서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간접적이나마 이 영화를 통해 남아공 흑인들의 삶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계기로 남아공 현지의 여러 환경들이 쇄신될 좋은 기회가 조성되어 아프리카 전체로까지 도약하게 되길 기대하는 김경렬 선교사의 장문의 편지를 요약했음을 밝힙니다. 김경렬 선교사의 편지가 기사화되며 몇분의 메일과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아프리카의 내용을 알려주시라는 공통된 지적에 대해 감사드리는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자신의 청춘을 평생 이국땅에 드리는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뉴스파워 또한 최선으로 돕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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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1/08 [10:34] 최종편집: ⓒ newspow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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