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도에 평생을 걸다.
▲ 광주 밀알선교단 윤영필 목사가 2011년 11월 4일 보건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강경구 |
| 광주 밀알선교단 대표이며, 광주 서문교회 협동목사인 윤영필 목사를 만났다. 2004년 4월 9일 장애인 생활시설인 밀알의 집을 이전하고 동시에 밀알자연학습장을 첨단지역인 북구 대촌동에 개원한 이래 어렵게 함께한 자리에서 대촌동 일대를 같이 걸었다. 쾌적한 날씨, 담양의 진원면 일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아직 따스함을 머금고 있었다.
평소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꺼려하는터라 만나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첨단의 외진 곳에 보금자리를 틀고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위한 나름의 철학을 듣노라니 새삼 인화학교 사태라는 불미스러움이 가시지 않은 광주의 하늘아래서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광주 밀알 선교단 창립취지
▲ 윤영필 목사, 그의 두 팔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장애인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이 들려져 있다. © 밀알선교단 |
| 우리나라에는 전체인구의 약10%로 추정되는 약 450만의 장애인이 있습니다. 현재에도 산업재해와 교통사고, 각종 질병, 공해 등의 사회 환경 때문에 장애인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생겨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해 사용되는 약물 등으로 인해 약물중독 장애인과 선천성기형 장애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사회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영적인 문제와 더불어 직장문제, 결혼문제, 극심한 가난과 주거문제, 부모사후의 대책 문제 등 그들 혼자의 힘으로는 도무지 풀 수 없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에 본 선교단은 다음과 같이 3대 목적을 가지고 광주 지역의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소망하며 장애인 전문선교기관인 광주 밀알 선교단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광주 밀알의 3대 목적은 가장 먼저가 장애인들에게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장애인 전도이고, 다음이 장애인 봉사와 장애인 계몽이다.
윤영필 목사, 2011년 11월 4일 보건 복지부 장관상 수상
▲ 인화학교 사태이후 사건이 종결되는 순간까지 영적 나눔과 중보기도로 함께 했던 실로암선교회 김용목 목사와 밀알의 집에서 함께 했다. © 강경구 |
| 광주밀알선교단은 정부나 서울 밀알 본부로부터 재정지원을 전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투명한 재정 관리를 위해 이사회가 구성과 철저한 감사 및 재정의 투명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의 운영 방법은 전액 헌금(후원금, 회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 ‧ 비장애인이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장애인 사역은 선택이 아니라 교회가 반드시 해야 하는 본질입니다. 방관해서는 안됩니다.” 윤영필 목사(광주밀알선교회)가 2007년 총회 장애인 주일 제정을 주장하며 했던 말이다. 복음 안에서 평등... 이는 윤영필 목사가 평생을 걸고 새겨온 목회의 지론이며 장애인 목양의 초석이 된 말이다.
밀알 선교단과 밀알특수어린이집, 밀알의 집을 이끌고 있는 윤영필 목사에게 장애인 복지향상과 장애아동 보육발전에 기여한 바 그 공로를 인정하여 국가가 2011년 11월 4일 보건 복지부 장관상으로 준 상은 그의 수고에 대한 작은 격려일 수 있겠다. 윤영필 목사는 오늘도 끊임없이 장애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 삶의 일상 속에서 같이 생각하고, 같이 이야기하며, 같이 잠자며, 같이 밥먹으며 함께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밀알의 집 앞에 만들어 놓은 장애인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에서 장애인들과 밭을 일구며 살고 있었다.
기독교적 봉사와 희생정신을 강조하는 광주 밀알선교단
▲ 장애인 생활시설인 밀알의 집을 이전하고 동시에 밀알자연학습장을 첨단지역인 북구 대촌동에 개원한 이래 어렵게 함께한 자리에서 대촌동 일대를 같이 걸었다.밀알의 집 내부에 있는 텃밭. © 강경구 |
| 장애가 있는 아동들의 조기교육과 꾸준한 재활을 통한 사회속으로의 효율적인 복귀와 비장애인들에 비해 손색이 없이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고자 시도되는 많은 계획들 속에는 늘 윤영필 목사의 기도와 간곡한 바램이 내재되어 있다. 바로 일체감이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조차 필요하지 않다며 장애인으로 태어나버린 그들에게는 세상의 많은 가능성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에서 우리 비장애인들이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은 가장 좋은 것, 가장 아름다운 것을 주어야 한다며 장애인들의 아픔에 대한 한결같은 배려와 그리스도의 희생을 닮아가는 봉사정신이 필요하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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