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최기채 목사(광주동명교회 원로) 파워 인터뷰 | |||||||||||||
예장합동 총회장을 역임한 최기채 목사를 찾았다.
다음은 그의 첫 번째 신앙시집 <지금 닭이 울고 있습니다>에 나오는 내용이다. 당신은 위대한 정복자였습니다. 수억의 뇌세포를 어느 사이엔가 다 점령을 당해버리고서도 불행을 느끼지 못하는 나의 타는 심장을 송두리째 드리고 싶습니다의 경우처럼 광주에서 전남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그는 평생 타는 심장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 노년이 아름다운 그러나 엄격하셨던 우리들의 아버지같은 분이다. 인생의 또다른 도전앞에서 여전히 고민하고 고뇌하는 밤이 깊을수록 한 마리의 새는 더욱 높이 더욱 멀리 볼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그의 펜 끝은 여전히 강하고 큰 꿈을 품고 있다. 1934년 광주에서 출생하여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총회신학교를 57회로 졸업한 그는 동명교회(현 이상복 담임목사)를 담임(1973년-2004년 10월)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78회기 총회장을 역임하였다. 은퇴 후에도 광주시 자문위원과 광주시 공직자 윤리위원 역임,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과 같은 사회 각 분야에서의 왕성한 활동은 물론 평생을 주님과 이웃을 위해 살고 있다. 첫 번째 신앙시집 <지금 닭이 울고 있습니다> 주님 지금 막 고요를 깨우는 목청이 들립니다. 밤을 깨우는 새벽의 사자인가 봅니다. 아무래도 무엇인가 재촉하는 소리만 같습니다. 오늘따라 목을 놓아 울어대고 싶습니다.... 무엇 때문에 베드로가 닭 우는 소리에 통곡했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사옵니다.... <기독신문 출판사>에서 발행된 그의 첫 시집은 그렇게 고요를 깨우며 세상에 알려졌으며 아직까지도 애송되고 있다. 그가 한편의 글을 쓰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의 양은 상당하다. 문장을 다듬고 깍아 예리한 날을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을 즐기고 재밌어 한다. 삶의 여유를 한편의 글과 문장을 만드는데 투자하는 것을 재미라고 말한다. 한 편의 설교를 만드는데 드는 시간과의 비교에는 그냥 웃으신다. 그 웃음의 이면에는 설교든 글쓰기든 어렵다는 이해로 받아들였다.
큰아들 최 석은 중대 영문과 졸업후 총신을 졸업하고 석, 박사를 마친 후 키르키스탄에서 선교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둘째아들 최 현은 법대 졸업 후 미국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서울 이문동에 있는 국립재활센타에서 노인성 치매중 우울증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셋째 아들 최 선은 애틀란타에서 공부중이다. 그리고 막내 딸이 신방과를 졸업하고 중대에서 석, 박사를 마무리하고 영화 평론가로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막내딸 최 은이 아빠가 쓰는 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아버지의 글에 대한 뼈아픈 분석을 해주는데 일조해준다고 웃으신다. 잠시 자녀들의 교육관에 대해 묻자 조기교육에 대한 지나친 몰입과 조기유학에 대해서는 반대하신다. 아이들의 은사를 살피고 기도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며 담당하는 목회자의 기도제목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다. 대형교회든 소형교회든간에 소그룹과 소조직으로 나뉘는 목회담당자의 목회 방향이 부모와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신다. 목회는 아비의 심정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 우리 아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판단도 없이 서둘러 유학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시다. 좀처럼 가족소개를 안하시는 분인데 무례하게도 조르고 졸라 얻어낸 이야기들임을 밝혀둔다. 교회가 정치에 대해 갖추어야 할 양심적인 역할을 강조 기독적인 정치관에 대해 묻자 분위기가 돌변한다. 교회가 정치에 대해 갖추어야 할 양심적인 역할을 강조하시며, 이승만 대통령 이래 윤보선, 김영삼,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개신교의 정치적 중립과 교회가 파당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전하셨다. 특히 목회자의 신분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일부 인사들에 대해서는 고도의 양심이 요구되어지며, 무엇보다도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솔선을 보여야 한다며 현 정부들어 몰지각하게 정치에 우선해버린 목회자들을 염려하시고 안타까워 하셨다. 한국의 정치를 정당은 있으나 참다운 정치가 실종되버렸다며 아쉬워하며 한국의 참정치를 위해 그저 원로 목회자로서 기도하고 기도할 뿐이란다. 이번 지방선거 전 광주만 해도 5개 구청장이 다 크리스챤이고, 지역구의 국회의원들도 다 크리스챤이었고 지금도 그런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기에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는 아낌없는 기도와 간구로 영적인 중보기도를 통한 견제만이 하나님의 역사를 통한 참다운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 전하셨다. 그의 아버지같은 존재가 더욱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그의 소설집인 고요아침 출판사에서 펴낸 ' 파도야 쉬어가자' 의 일부분이다. 오랜 목회생활의 고뇌와 강단에서의 열정이 만들어 논 최기채 소설집 곳곳에서 목회 은퇴 후 그가 바라는 후배들의 삶과 목양에 대한 애정이 쉼없이 묻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어찌하랴? 인생은 험난한 삶의 연속인 것을... 비록 목회 현장을 떠나 더욱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하며, 멀리서 목양의 고난과 외로움을 살펴보아야 하지만 그는 시와 에세이, 심지어 철저히 삶의 현장을 옮겨다 논 생생한 소설들을 통해 측면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의 간절한 여망이 녹아있는 그의 글을 통해 후배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마음밭에 긍정의 힘이 생겨나고 마음안에 넉넉함과 너그러움이 회복되기에 그의 아버지같은 존재가 더욱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날이 저물고 있다. 무등산을 바라보는 농장다리를 지나 지산유원지로 찻길을 바꾼다. 어쩌면 지금 광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단안의 여러 염려스런 움직임들을 바라볼때 30년전인 1979년의 찢어지는 분열의 아픔에 대한 원로목회자의 소신과 역할을 묻고 싶었지만 차마 마음을 접고 무등산으로 향한다. 비온뒤의 안개가 살포시 무등을 껴앉고 광주를 향해 서로 사랑하라고 내려 놓으라고 소리치는 것만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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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7/14 [03:19] 최종편집: ⓒ newspow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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