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째 사랑나눔 실천하고 있는 7호선 뚝섬유원지역 ‘송 역장’ ▲ 서울교통공사 광진구 지하철역 송현채 역장의 선행이 해년마다 주변에 따스한 훈풍이 되고 있다. © 강경구 |
|
서울교통공사 광진구 지하철역 송현채 역장의 선행이 해년마다 주변에 따스한 훈풍이 되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 추석이 다가오면 으례히 고령의 어르신들 수백명이 초청되어 떡국과 선물을 건네받으며 환한 미소로 인사를 나눈다. 이런 따뜻한 이웃사랑은 벌써 22년째 이어오고 있다.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20년을 넘기며 열리고 있는 행사에 드는 비용 일체를 매년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7호선 뚝섬유원지역 송 역장의 선행은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됐었다. 명절이나 뜨거운 여름날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주변의 어르신들은 행사가 열릴 것을 짐작하고 소식과 함께 삼삼오오 식당으로 모여든다. 이런 송 역장의 나눔은 매년 설날과 추석, 5월 어버이날과 7월 복날로 나뉘어 횟수로는 62회째 열리고 있으며, 1년를 4분기로 나뉘어 잊을만하면 따뜻한 국물과 환한 미소로 삶의 여정에 지치 노년의 어르신들에게 귀한 축복의 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최근 들어 송 역장은 상임이사로 섬기고 있는 한양문인회 소속의 시인들과도 마음을 모았다. 해맑은 마음을 비워가며 써내려가는 시어들 속에서 ‘나눔’과 ‘사랑’은 더욱 큰 가치로 마음에 큰 울림이 되주고 있다. 시(詩) 쓰는 문인들과는 벌써 3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90만 원치의 현물을 선물로 증정 했다.
송 역장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렵니다.” 밝혀... ▲ 행사를 바라보는 주변사람들은 “비록 작은 정성이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커다란 사랑을 담고 있는 분이다.”고 송 역장을 칭찬 © 강경구 |
|
행사를 바라보는 주변사람들은 “비록 작은 정성이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마음 속에는 항상 커다란 사랑을 담고 있는 분이다.”고 송 역장을 칭찬했으며, 송 역장은 “어르신을 공경하며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묵묵히 심경을 밝혔다. 송 역장의 이런 나눔은 잠실역에 근무했던 사회 초년병 시절 잠실 지하상가에서 마주친 노숙자인 소아마비 청소년이 건네준 5천원을 가지고 컵라면을 사서 옆에 있는 어려운 동료들과 나누는 것을 보았던 순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나눔의 가치를 발견한 것이 출발점이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마움 속을 떠나가지 않는 여러 복잡한 상념을 추스리고 주머니를 열어 조금씩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것이 올해로 22년째인 셈이다.
도시철도공사, ‘자랑스러운 도시철도인상’ 수상 등 8차례 표창이력 ▲ 1월 광주에서 열린 전국한양문인회 모임에서도 봉사와 나눔을 선도하는 문인회가 되자고 뜻을 모았다. © 강경구 |
|
문인회 모임에서 만나 송 역장은 “그저 관심에 감사드릴 뿐이다. 죽는 날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88년 서울지하철에 입사한 후 1996년부터 서울교통공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1997년부터 시작된 나눔 행사는 해년마다 설, 추석 등 명절만 되면 잠실역, 장지역, 석촌역, 강동역, 굽은다리역, 둔촌동역, 장한평역, 어린이대공원역 등 근무지 인근의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청암요양원 경로잔치, 어버이날 어르신 찾아뵙기 등 행사도 적극적인 펼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1년 시정발전 성적 우수상(서울시장 표창), 소방시설 안전관리 우수(서울시장 표창)를 3년 연속 수상했으며, 옛 도시철도공사로부터는 ‘자랑스러운 도시철도인상’ 등 8차례에 걸친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2월 8일 설 앞두고 초청행사 준비 중 ▲ 송현채 역장은 선한 나눔을 사회속에 실천하는 것을 삶의 가치라고 말한다. ©강경구 |
|
다음 달 8일 설을 앞두고 열릴 예정인 떡국 나눔 행사에서는 한양문인회 회원들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자원봉사자들과 복지관 직원,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송 역장의 집은 벌써부터 명절 분위기다. 그렇지만 700명분의 떡국과 재료를 준비하고 끓여서 담을 그릇과 준비물을 챙기는 것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일상처럼 편하고 순조롭기만 하다. 그동안의 오랜 노하우는 ‘나눔’을 일상처럼 올해는 떡국과 함께 백설기, 과일, 음료수를 준비했다. 한편 행사가 진행되는 현장에는 추미애 국회의원, 김기동 광진구청장, 박래학 서울시 전 의장(현. 서울시 의원, 광진구의회 지경원 의원 등도 참여의 뜻을 밝히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등 뜻 깊은 자리가 소문이 나 제법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기에 모이는 수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더불어 아름세상 만들기가 더욱 큰 무게감으로 흔적을 남겨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