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사글

제34주기 5.18 기념예배 및 음악회 열려

투데이뉴스코리아 2018. 1. 31. 12:21






제34주기 5.18 기념예배 및 음악회 열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주관 월광교회에서 개최
 
강경구
광교협 주관 제34주기 5.18 기념예배 및 음악회
▲ 제34주기 5.18 기념예배 및 음악회가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주관 월광교회에서 개최됐다.     © 강경구
정부 주도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 행사가 반토막으로 열린 가운데 오후 2시 30분 광주 한빛교회에서 열린 5.18광주민중항쟁 기념예배에 이어 저녁 7시 30분 광주 교계를 대표하고 있는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김유수 목사) 주관의 5.18 기념예배 및 음악회가 월광교회에서 개최됐다. 수석부회장인 맹연환 목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찬송가 305장 <나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후 5.18 특별위원장인 차종순 목사의 기도와 이종필 목사가 신명기 4장 9절을 봉독한 후 김유수 목사가 <눈으로 본 것을 잊지 말아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5.18을 통해 역사적, 정신적, 영적 깨어있음을 강조
▲ 김유수 목사 설교후 2부 기념음악회에서는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 남성합창단이 준비한 열곡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졌다.     © 강경구
김유수 목사는 월광교회가 부흥회 기간이지만 이 중요한 시국과 시기에 5.18 기념예배를 드려야 했음을 알렸으며, 오후 광주 NCC 주관의 한빛교회 기념예배 참가에 이어 저녁 본 예배에서 광주 NCC 회장인 장헌권 목사를 초청할 수 있게 되어 향후 교단간 화해의 마음이 계속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했다.


 김 목사 본인도 5.18 당시 남광교회 전도사로 심방중 무자비한 진압의 현장들을 경험했다고 했으며, 당시 눈으로 본 것들은 아직까지도 마음을 다해 지키고,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교훈이 되고 있다고 했다. 5.18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역사적 사건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며, 5.18을 절대로 잊지 말 것과 되돌려 지지 않도록 할 것,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적, 정신적, 영적 깨어있음을 강조했다.

광주 5.18 국립묘지 하루종일 정치권 출정 신고식...

▲ 세월호의 비극이 발생한지 19일 오늘로 34일째다. 어제 광주 5.18은 34년이 흐른 뒤였다. 34년째 돌아오지 못한체 땅속에 묻혀있는 무명의 시신들도 아직 그대로 망월동에 묻혀있다.     © 강경구
5.18 광주는 조용했다. 세월호의 참상이 빚은 고통받는 조국의 신음소리에 고개숙였다. 눈물도 함성도 내지 못할 세월이 34년이나 흐른 것이다. 세월호의 비극이 발생한지 19일 오늘로 34일째다. 어제 광주 5.18은 34년이 흐른 뒤였다. 34년째 돌아오지 못한체 땅속에 묻혀있는 무명의 시신들도 아직 그대로 망월동에 묻혀있다. 이 비극은 비극인 것이 닮아있을 뿐이다. 현 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으로 34일만에 책임부분에 대한 답을 달았다. 하지만 광주는 34년간 12,410일간 비극을 주도한 책임자를 모른체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세월호의 수습과 국가적인 대책이 보여줄 과정들은 분명 광주 5.18과는 다르게 흘러갈 것이다. 침몰하는 배에 목숨이 두려워 한명도 들어가지 못했다는 이 기막힌 현실... 대한민국 정신의 부재가 실로 심각한 상태이다.

광주교단협 초청으로 강단에 오른 광주 NCC 장헌권 목사의 애절한 기념사
▲ 광주 NCC 회장인 장헌권 목사(서정교회)     © 강경구

광주 NCC 회장인 장헌권 목사(서정교회)는 김유수 목사의 소개로 강단에 올라 34주년 광주 민중항쟁 기념예배를 오후 한빛교회당에서 드렸지만 다시금 광주교단협 주최에 초대되어 감사드린다고 했으며, 준비한 세월호의 가슴아픈 희생에 대한 애절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애도문을 읽어내려갔다. 우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역사의 수례바퀴는 멈췄습니다. 진도의 바닷속에 갇혀 “엄마 사랑해”를 외치며 스러져 간 젊은 넋을 생각하면 비통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세월호와 광주의 오월은 같습니다. 광주의 상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5.18 기념예배를 통해 드렸던 세가지 기도
▲ 광주의 교계와 교단을 대표하는 광주교단협과 광주NCC 대표가 함께하는 뜻깊은 장면을 연출했다.     © 강경구
광주 5.18 당시 수습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재일 목사는 <5.18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남아있는 가족들의 위로와 축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당시 간호부장으로 활동했던 안성례 장로는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 34년전 5.18은 죽음의 도시였고, 새떼도 떠나버린 황막한 도시였었다. 작금의 세태가 다시 5.18의 본질을 회손할려고 하지만 이제는 원망도, 치밀어 오르는 분노도 내려놓는다며, 오직 <화해자 광주의 역할을 위해> 광주가 이 어처구니 없는 이념의 장벽을 열게 하는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눈물어린 통성의 기도를 드렸다. 끝으로, 당시 취재기자였던 박희서 장로는 <성숙한 민주도시 광주를 위해> 기도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행사가 끝날무렵에는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다같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었다.     © 강경구
강운태 전 시장은 광주 5.18의 세계 UN 유네스코 등재로 세계도 인정하고 있다고 했으며, 윤상원 열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며 어떻게 우리 정부만 못 부르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5.18 기념재단 오재일 이사장은 당시의 광주는 사재기도, 파괴도 없는 하나의 광주, 하나의 대한민국, 하나의 세계를 표방했다고 했다. 끝으로 광주교계의 원로이며 당시 수습위원이었던 방철호 목사는 큰 목소리로 광주의 아픔과 세월호의 아픔을 치유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다. 2부 기념음악회에서는 아주사 퍼시픽 대학교 남성합창단이 준비한 열곡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졌고, 행사가 끝날무렵에는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다같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었다.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의학박사(수료),대체의학석사/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고구려대학 대체의학 겸임교수/노벨요양병원 보완대체의학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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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5/19 [13:14]  최종편집: ⓒ news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