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 행사는 반토막
| ▲ 광주한빛교회서 5.18광주민중항쟁 기념예배가 광주 지역 NCC, YMCA, YWCA, CBS 등의 주도로 열렸다.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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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5.18 34주년 기념식이 정부의 석연찮은 안배를 통해 대통령은 명동 성당에서 거행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미사'에 참석하였고, 사의를 표명한 국무총리가 배석하여 정부측 대표로 행사를 이끄는 모양을 연출했다. 세월호라는 거대한 국가적 사태가 현 정부의 골칫거리인 5.18 기념행사에 대한 피해갈 길을 준 모양새다. 거기에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라는 국가보훈처의 방침으로 기념일이 아닌 가슴속에 더 큰 한 숨을 몰아쉬어야 하는 날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 광주시민들의 생각인듯 하다. 긴급 결성된 '연합합창단'의 합창으로 불려진 기념식 노래와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행사 반토막이라는 기사들... 어제 2014년 5월 18일 광주의 모습이었다.
교계 34주년 맞은 5.18 광주민중항쟁 기념예배 두 곳에서 개최
| ▲ 광주 NCC 회장인 장헌권 목사(서정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34주년 광주 민중항쟁 기념예배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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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흥동 한빛교회당, 따가운 5월 햇살이 도로를 작렬한다. 5월의 뜨거움도 아픔도 췌루가스의 기억도 아련해졌다. 34년이 흐른 것이다. 이제 앞으로 100년도 갈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 한치 앞을 못 보는 인간에게 어디 100년 뒤가 가당찮은가? 오늘 내일 사는 것도 기적일 것같은 험난한 시대... 그렇지만 물질만능의 행복과 자본주의가 주는 첨단 문명의 이기들로 시간은 가속을 탈 뿐이다. 광주 NCC 회장인 장헌권 목사(서정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34주년 광주 민중항쟁 기념예배가 열린 한빛교회당은 가득메운 성도들의 눈빛이 광주의 아픔이 아닌 진도 조도에서 발생한 세월호의 아픔으로 깊게 침잠되어 있는 듯 했다.
광주 지역 NCC, YMCA, YWCA, CBS 등 함께
| ▲ 손호상 광주 CBS 본부장이 “5월 정신 계승과 평화통일을 위하여”기도했다.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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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인동 장로(호남신학대학교 교수, 광주 YMCA 이사장)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하여 마음을 여미는 숙연한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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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일 장로(광주 한빛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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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을 창설한 장공(長空) 김재준(1901∼1987) 목사가 작사한 찬송가 582장 <어둔 밤 마음에 잠겨>로 시작된 예배는 대전 현암 교회 원로목사인 황양 목사가 성경 호세아 14:9을 중심으로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닫겠는가!>를 선포했다. 이후 특별기도 순서로 손호상 광주 CBS 본부장이 “5월 정신 계승과 평화통일을 위하여”, 송인동 장로(호남신학대학교 교수, 광주 YMCA 이사장)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하여, 김용일 장로(광주 한빛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헌금, <그대 오르는 언덕> 봉헌송과 함께
| ▲ 류형선 작사 작곡인 <그대 오르는 언덕>이 목회자들 봉헌송으로 불리어지며 마음은 더욱 무겁게 가라 앉았다.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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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문익환 목사의 통일의 여망을 담고 있는 류형선 작사 작곡인 <그대 오르는 언덕>이 불리어지며 마음은 더욱 무겁게 가라 앉았다. 생전 남북의 하나됨을 외쳤던 문익환 목사의 바램은 아직도 멀고먼 희망사항일 뿐인가?
버려진 사선 철길을 따라/ 민중의 가슴 차표를 쥐고/ 그대 오르네 철책 면류관 쓰고/ 저 언덕을 오르네/ 가시 쇠줄로 찢겨진 하늘/ 아픔은 결코 다르지 않다/ 압록강 줄기 그리움 일렁이며/ 흐느끼는 당신의 노래 / 우리 지친 어깨 일으켜 / 떨리는 손을 마주 잡는다 / 갈라진 조국 메마른 이 땅 위에 / 그대 맑은 샘물 줄기여 / 죽음을 넘어 부활하는 산 / 피투성이 십자가 메고 / 그대 오르는 부활의 언덕 위로/ 우리 함께 오르리.
광주 NCC 장헌권 목사 성명서 낭독후 임을 행진곡 제창
| ▲ 5.18 광주민중항쟁 34주년 성명서가 발표되고 있다.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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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기 관장(광주 YMCA 금남로 본관)과 윤정순 국장(광주 YWCA)이 5.18 광주민중항쟁 34주년 성명서를 제창했다. 아래는 성명서의 주제와 주장의 내용이다.
1.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에 대한 규명은 지속되어야 한다.
2. 박근혜 정부는 헌정사상 가장 불법적이고 독재적인 정권임을 선언한다.
3. 세월호 침몰사건은 단 한 생명도 구조하지 못한 박근혜 정권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4. 한국교회는 남북화해와 자주적 평화통일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5. 한국교회는 교회개혁과 대사회 책임윤리적 실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의 주장
1. 박근혜 정부는 18대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가라!
1. 세월호 침몰사건의 총체적 책임을 진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가라!
1. 한국교회는 도덕적으로 추락한 자신을 회개하며, 한국사회의 희망으로 거듭나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 광주교단협과 광주 NCC가 함께 한자리에 서는 역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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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NCC, YMCA, YWCA, CBS 등이 함께 주최하여 광주한빛교회서 열린 5.18광주민중항쟁 기념예배는 광주교단협의회 회장인 김유수 목사가 임원들과 함께 참여하여 인사하여 광주교단협과 광주 NCC가 함께 한자리에 서는 역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으며, 향후 두 조직간의 화해와 협력을 모색하자는 등의 뜻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부 예배에 이어 열린 2부에서는 세월호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홍요한 목사(기장 남광주 노회 교회와 사회평화통일위워장)의 사회로 신상철 대표(전 천안함 민, 관 조사위원)가 강사로 나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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