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동 전남문협회장, 박흡 선생 국가유공자 표창 상신 추진 전남문인협회(회장 박형동, 이하 전남문협)는 지난달 12일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제 34회 전남문학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현장에는 250여 명의 문인과 도민이 참여했다. 심포지엄과 함께 제4회 전남문협 문학기행이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되었으며, 현장에는 광주전남의 문인 150여 명과 이들을 아끼고 후원하는 많은 장성 군민들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좌장을 맡은 전남문협회장 박형동 시인은 장성출신 박흡 선생의 항일운동과 그 정신, 그리고 그 공적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함께 향후 국가유공자 표창 상신을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장성 출신 박흡(박증구) 선생과 임종국 선생의 정신 이어받자. ▲ 전남문인협회(회장 박형동, 이하 전남문협)는 지난달 12일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제 34회 전남문학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현장에는 250여 명의 문인과 도민이 참여했다.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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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한국전쟁, 그리고 60년대 초반까지 남도문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성 출신 박흡(박증구)의 작품세계와 그가 남도 문단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제는 송원대 명예교수 이돈배 교수, 토론은 김용국, 조선희 시인이 맡아 진행했다.
이돈배 교수는 서중학교에서 박흡 선생에게 직접 배운 제자로서 그 동안 묻혀 있거나 잘못 알려진 내용들을 밝혀냄으로써 박흡 선생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의견들이 제시하였고, 참석자들의 감탄과 공감을 얻어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박흡 선생이 광주학생운동의 전모를 알리면서 이리농림학교 학생들의 궐기를 촉구하는 격문을 인쇄하다가 체포되어 퇴학을 당하고 일제의 핍박과 탄압을 받은 사실과 많은 항일, 반공 시들을 발표하여 민족혼을 일깨우려고 했던 행적, 그리고 그의 글들을 폄으로써 참석자들로 하여금 박흡 선생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였다. 한편, 이날 장성의 축령산에 280여 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국 제일의 편백숲을 일구어낸 임종국의 묘(수목장) 앞에, 나무와 흙 화초를 가꾸며 나무에 대한 전문 지식과 사랑으로 쓴 박흡의 시 「나무」 「나무씨를 뿌리며」 등 시비(詩碑)를 세워 동시대를 살아갔던 두 선각자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안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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