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실과 함께한 최고의 추억 만들기 1 | |||||||||||||
조선대 250명 교수들의 행복한 나눔과 사랑실천 | |||||||||||||
눈이 오던 지난 3월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펑펑!! 3월인데도 퍼붓던 눈발은 도로 위를 순식간에 하얗게 색칠을 했다. 기억들 하시는지... 그렇게 춥지 않았던 2004년의 겨울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입춘이 지나고 춘분이 다가오던 날씨에도 하얗게 사방천지를 퍼붓고 휘날리던 지난 3월의 그 눈부신 눈발들을....
그래 그 많은 할머님들과의 추억은 지금은 돌아가신 내 할머니에 대한 추억의 연장선에 있다. 외로울 때마다 가슴이 아플 때마다 ‘두만강 푸른물에---’를 노래하시던 쭈글쭈글한 주름살에 한에 젖은 가슴을 막걸리 장탄식으로 달래시던 친할머니의 모습이 교차할 수 밖에 없다.
착하고 예쁜 아이들의 투정섞인 목소리가 새처럼 울려나고 있다. 청아하다. 그리고 깨끗하다. 착하다. 매월 함께한 아이들... 이제는 가족 같다. 베네치아에서 피자파티를 열면서 더욱 가까워진 아이들이 만날 때마다 ‘맛있는 것 또 사주세요’ 할 때면 아나실이 얼마나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지... 사랑의 쌀을 전해주었던 5학년 아이가 이제 중학생이 되었고, 1학년 아이는 이제 4학년이 되었고... 휴우- 그날은 온통 봄이었지만 때아닌 눈발로 인하여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남았다. 이 추억 때문에 아나실은 더욱 행복한 삶의 출구가 되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려주었음이 분명하다. 나눔과 결연의 현장에서 나는 늘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인생의 전주곡이다. 가을을 노래하고 인생을 추억하고 지난 봄날의 꽃을 노래할 수 있다면 물론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나눔의 의미는 작지만 오래 갈수록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다. 지치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만 해가 가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정교하고 깊은 샘처럼 마르지 않고 넉넉해야 한다. 이름다운 나눔의 실천회의 준말인 아나실! 요번 주는 결식 아동 들에게 사랑의 쌀을 배달하는 주간이라고 한다. 씁쓸한 초가을 해질녘 하나 둘 낙엽은 떨어지고 대부분 할머니와 살고 있는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과 만날 것 같다. 어쩌면 영원히 잊지 못할 좋은 추억들을 간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색이 굵고 선명한 한 폭의 훌륭한 그림을 감상할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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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0/01 [03:27] 최종편집: ⓒ newspow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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