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사글

이야기 치료 전문가를 만나다

투데이뉴스코리아 2012. 2. 27. 12:16

 

김번영 교수, 광주전남치유상담연구원에서 강의
 
강경구

이야기 치료 전문가 김번영 교수는 누구인가?


▲ 김번영 교수는 가족 치료 중에서 재혼가정에 관한 치유사역이 가장 전문이다.     © 강경구

 

 

김번영 교수는 1987년에 처음 광주에 왔었다. 서슬퍼런 5공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 쫓겼다는 것은 그의 젊은시절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양동시장에서 경찰에 쫓기고 있을때 시장 아주머니들의 따스한 도움과 그때 먹었던 소머리국밥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가족 치료 중에서 재혼가정에 관한 치유사역이 가장 전문이다. 상담이 필요할 때는 사례를 받지 않고 해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래의 내용은 이틀간의 강좌내용을 초보 상담자들의 고충과 청소년 상담의 실제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부부간의 내용과 재혼가정 내용은 요약할 수 없는 많은 실제적인 예와 적절한 언어사용이 용이치 않아 비교적 이해하기 쉬웠던 부분을 요약했다. 


김번영 교수가 말하는 이야기 치료 상담의 미학

▲ 교회에서 일정기간 신입반 과정을 하는 이유는 변화가 잘 안되기 때문인 것처럼 인식의 전환을 위한 노력은 필수코스다.     © 강경구

 

 

 

상담은 추측이 아니다. 상담은 백장의 메뉴얼과 같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은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 전쟁터에서 진짜 필요한 무기는 내가 충분이 먹어 본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맷돌이 그나마 가장 효과적이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찾아주는 것이 상담이다. 누가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다. 본 동계강좌를 통해 상담을 하고 싶다면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 내 지식부터 철저히 내려놓아야 상담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이야기치료는 인식론적인 변환이 있어야 한다. 교회에서 일정기간 신입반 과정을 하는 이유는 변화가 잘 안되기 때문인 것처럼 인식의 전환을 위한 노력은 필수코스다. 상담에 앞서 관계지향적, 성취지향적, 목적지향적, 의미지향적인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상담에 직면했을 때 내담자가 갖고 있는 상처는 미래를 여는 보물창고며, 첫째도 내담자를 위해서, 둘째도 내담자를 위해서 상담을 해주어야 한다. “성형수술을 할 때 내 엉덩이 살 떼어서 붙이는 것이 나을까요? 남의 살 떼에서 붙이는 것이 나을까요? 전자입니다.” 이것이 이야기 치료라고 그는 소개한다. 

 
유년의 외롬은 성장후에도 줄곧 고통의 씨앗이 되었다.

▲ 부모가 가슴에 눈물어린 닻을 내려 놓으면 절대로 멀리 못간다. 아이들의 가슴에 눈물의 닻을 내려야 한다.     © 강경구

 

 

 

태어나자마자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아버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어머니가 양장점을 하셨기에 여자들 틈 속에서 성장했다. 그를 꽃번영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자신의 유년을 항상 찌질이로 묘사하는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싸움을 배웠고, 집단싸움까지도 서슴치 않는 문제아로 전락했다. 중학교에서는 짱으로 통했고, 고교시절은 일진이 되어 권고자퇴 당하기에 이른다. 특별 학교로 전학했지만 17세에 가출하여 구두닦이, 맥주공장, 고기잡이 어선, 웨이터, 탄광일까지 해보았다. 결국 1982년 교회에 입적한 후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세계관적 물음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신학대학에 입학하는 등 체계를 잡는 듯 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는 대학 생활을 했다. 낮에는 데모하고 저녁에는 막스주의에 심취했기 때문이다. 농민운동을 위해 전북 익산으로 갔지만 오히려 농촌목회를 통해 소외 계층에 대한 따스한 가슴을 알게 되었고, 결국 사회주의에서 예수주의로 전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시련은 계속됐다. 개척의 실패와 삶의 좌절로 인한 자살시도 후 아직까지 침이 흘러도 감각이 없는 자살 후유증을 경험하고 있다. 공항장애와 폐쇄공포증, 피부병 등으로 고생했던 그는 무작정 캐나다로 이주하기에 이른다. 
 

믿지 말자 청소년, 자는 놈도 다시 보자!!!

▲ 아이들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칭찬이 아니라 진실된 관심으로 접근하라.     © 강경구

 

 

청소년 상담에 가장 중요한 용어라고 한다. 아이들은 절대로 믿을 존재가 아니다. 상담소를 찾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매우 진지하며 실제로도 그렇다. 상담소에서 말하는 것또한 진정성과 의지를 볼 수 있는데 밖으로 나가면 그동안의 환경에 의해서 의지라는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배가 멀리 가지 못하도록 가슴에 닻을 내려야 한다. 배가 항구에 있으면 파도에 움직이지만 멀리 바다로 못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닻 때문이다. 유혹하는 세상풍조와 친구들과 놀거리들로 주변은 항상 넘쳐난다. 하지만 부모가 가슴에 눈물어린 닻을 내려 놓으면 절대로 멀리 못간다. 아이들의 가슴에 눈물의 닻을 내려야 한다.술 먹고 들어온 아들에게, 술 먹었니? 내 방에 들어가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방문에다가 얼굴을 붙여놓고 울기 시작했어요. 아이에게 내 우는 것을 안들킨 척 하려고... 실제로는 들리도록 해야 되잖아요.” 자녀들의 가슴에 닻을 내리기를 바란다.
 

광주 전남 치유상담연구원 네 번째 동계강좌 이야기치료
계획에 감동하지 말라. 뻥이다. 아이들은 보호하고 지켜봐주고 도와주라. 그렇지만 중·고등학교 때는 보호가 아닌 지켜봄이 필요하다. 지나친 보호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이 되면 도와주어야 하는데 실제로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 때는 부모가 책임질 수 없는 시기이기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도움이 필요해진다. 또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고귀한 신화를 만들기 위해 미래에 투자하기는 이야기치료의 핵심적인 말로써 청소년기에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칭찬이 아니라 진실된 관심으로 접근하라. 사람은 고래가 아니기에 칭찬에 속지 말고 관심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 지도위원인 미션21 박현주 대표와 뉴스파워 광주전남대표 강경구 장로, 선국진 광주전남치유상담원 지부장이 지도위원인 광주 기독교 방송 박옥배 장로를 찾았다. 선국진 목사는 지도위원들과 2012년 일정을 의논했다.     © 강경구


 

 

 

광주 전남 치유상담연구원 선국진 목사는 2012년 동계강좌에 많은 성도들과 상담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했으며, 5월부터 정태기 목사의 광주 치유 목회 일정을 시작으로 하계강좌와 치유상담원 고급강좌들이 결정되어 지부가 있는 동명동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 했다.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의학박사수료(병리),대체의학석사,경영학석사,철학전공/조선대학교 대체의학과 초빙교수/광주여대 실버케어과,서영대 응급구조과,송원대,고구려대학 강사/복내전인치유센터 보완대체의학 상담/빛고을,효령노인타운,송정권노인복지관,광주여대송정권치매예방센터 노인치유전문/분야-선교사,봉사,노인,보완대체의학,암치유 등
 
기사입력: 2012/02/27 [23:35]  최종편집: ⓒ news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