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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유죄선고 요구하며 단식 12일 째 쓰러져 병원에서 회복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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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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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대책위 김민선 사모 추위속 12일째 결국 병원 후송
▲ 인화학교대책위 김민선 사모 추위속 12일째 단식중 결국 병원 후송 © 강경구 | | 영하의 추운날씨가 밤이 되면 뼈속을 찌르는 듯 날카롭게 파고든다. 겨울이 다 그런 것이다. 춥고 배고픈 계절... 하늘을 보면 텅 빈 듯한 또 하나의 세계가 지상을 바라다 본다.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것 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사람답게... 때론 슬프지만, 때론 억장도 무너지지만, 때론 그렇게 죽고도 싶지만... 사람답게 살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은 지나가는 바람과 같을 것이다.
법원앞 12일간의 단식 투쟁이 주는 의미
▲ 아직도 우리사회는 아쉽지만 투쟁이라는 단어가 필요하다. 언제까지일까? © 강경구 | | 병상에서 차라리 법원 앞이 좋았었다는 김민선 실장의 이야기가 마음을 타들어가게 한다. 끝까지, 정의로운 판단이 울릴 때까지 그곳에서 그렇게 굶고 죽어가겠다던 그녀의 눈빛은 자신의 가족도, 동생도 아닌 청각 장애라는 특수한 삶의 아픔을 겪어야 하는 <영화 도가니>의 주인공들인 피해자들의 정당한 인권을 위한 외로운 투쟁이었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아쉽지만 투쟁이라는 단어가 필요하다.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의 정점
▲ 배고픔과 싸우는, 정의로운 판단을 위해 싸우는 그녀의 두어깨를 더욱 더 처량하게 짓눌렀다. © 강경구 | |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연이어 기록을 갱신했다. 초겨울 추위에 첫 눈은 또 그렇게 몇십년 만에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땅바닥에 서있으면 발바닥은 어느새 추워오는 냉기로 발을 동동 거려야 하는 한 밤의 추위가 외로움과 싸우는, 배고픔과 싸우는, 정의로운 판단을 위해 싸우는 그녀의 두어깨를 더욱 더 처량하게 짓눌렀다. 법원앞 입간판으로 단식투쟁을 가리려는 자들과의 실갱이가 오가지만 12일째, 그녀는 거기서 그렇게 서있었다.
고등법원은 1심을 지나 2심을 앞두고 있다.
▲ 2012년 11월 28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가 삭발하고 있는 광주법원앞 ©강경구 | | 잠시 <영화 도가니>를 생각한다. 목을 그으며 증인석에서 성폭행범을 기억해내던 약자의 항변 앞에 온 국민은 그렇게도 열광했다. 영화관마다 분노의 도가니였다. 보는 사람마다 난리였고 비난과 분노의 손가락질은 보이지 않는 돌무덤을 만들어버렸다. 차라리 그 곳에 묻혀졌어야 했다. 그렇게 죄도, 눈물도, 설움도 그곳에 묻어버려야 했었다. 꿈꿀 수 없다면 더 이상 사람이 아니다. 개 , 돼지만도 못한 사람은 지구상에 없다. 인간이기에 우리는 꿈꿀 수 있다. 누군가는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 아니면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공권력이다. 힘은 누구에게 있는가?
대통령 선거, 앞으로 5년... 그리고 미래는? 5년은 금방이다. 순식간에 흘러갈 것이다. 그렇지만 5년은 막대한 시간과 물질과 변화를 우리들에게 안겨다 줄 것이다. 여전히 우리는 싸워야 할 수 있다. 민생, 혹은 민주라는 낱말이 부끄러워질 수 있는 그런 상식밖의 세상과 다시 조우할 수 있다. 피켓을 들고 두 주먹을 굵게 쥐고, 산자여 따르라를 외치며! 그러나 지금은 폭풍의 전야같은 적막마져 감돈다. 참다운 인권이 제대로 살고픈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줄 것인지... 아니면 다시 병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목회자의 아내, 두 딸의 엄마를 다시 단식투쟁의 산고로 내몰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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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의학박사수료(병리),대체의학석사,경영학석사,철학전공/조선대학교 대체의학과 초빙교수/광주여대 실버케어과,서영대 응급구조과,송원대,고구려대학 강사/복내전인치유센터 보완대체의학 상담/빛고을,효령노인타운,송정권노인복지관,광주여대송정권치매예방센터 노인치유전문/분야-선교사,봉사,노인,보완대체의학,암치유 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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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2/21 [00:13] 최종편집: ⓒ newspo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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