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이후 전국민적 추모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까지 ‘노란리본’ 캠페인이 펼쳐졌는데 26일자 기사에 의하면 미국 서부지역에서 대학생으로 구성된 연합회원 50여명이 새벽시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을 열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애도했다는 보도자료가 있다. 지난 23일 세월호 합동분향소 개소 이후 10만명이 넘는 조문객 방문과 7만건에 달하는 애도 문자를 통해 알 수 있듯 세월호 침몰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을 것 같다.
노란 리본 달기가 사탄적 주술이라는데...
▲ 세월호의 기적적인 생환을 바라는 마음이 전국민적 호응을 얻고 있다. ©강경구 |
| 일부 교계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카톡메시지가 독실한일부 크리스챤들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용인즉슨 ‘노란 리본은 주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사용하면 안 된다. 노란 리본 사용은 우상숭배이고 사탄에게 미혹되는 것이다. 사탄은 세월호 사건을 통해 전 국민을 우울증에 빠지게 하려고 한다. 그러니 이제 그만 슬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식의 내용인데 대부분 자신의 생각이 아닌 누군가로부터 받은 내용이라는 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그 출처에 대한 명확한 추적이 필요할 듯 하다. 아울러 무분별한 전달식의 행태를 벗어나 좀 더 자숙하고 금번 사태에 대한 정확한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국가적 일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전기마련을 위해 기도를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부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노란 리본 달기가 사탄적 주술이라는 문자를 보면서 개신교의 협소함과 천박한 문화 이해에서 비롯한 오해라며 탐욕과 무책임, 비겁함, 사악함이야말로 사탄적 전술이라며 기독교 전체의 인식인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으나 이미 교계의 반응은 애도와 회개의 기도로 이어지고 있어 기독교 전체의 흐름인냥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크다.
노란 리본의 유래
▲ 정치적 해석이 있는 색깔로 인식되는 것도 지금의 억지스러운 다양한 해석을 낳는 원인 인 듯 하다. 하지만 섣부른 정치적 행위는 여야 모두 역풍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 강경구 |
| 애초 시작된 노란 리본 캠페인의 유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에 가 있는 병사와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의 조속한 무사 귀환을 바라는 뜻으로 노란 리본을 나무에 매달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됐으며 무엇보다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는 측면에서 일부 몰지각한 편향된 사람들의 조급한 대처가 오히려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5년 11월 25일 한나라당에서 납북동포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 달기' 운동에 동참했으며, 2007년 8월 7일 78개 단체가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노란 리본 달기' 캠페인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었다. 이어 2007년에는 북한인권개선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며 크리스마스트리에 노란 리본을 달았으며, 2008년엔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노란리본달기 캠페인(Yellow Sticker Campaign)'이 벌어졌었다. 그리고 2009년 4월부터 5월 23일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노란 리본을 매달았었다.
고훈 안산제일교회 목사 부활절 메시지
▲ 노란 리본에 대한 여러 분분한 해석이 있는 가운데 새롭게 퍼지고 있는 리본도 있다. © 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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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제일교회 고훈 목사는 “인생 70여년을 살아오면서 지금처럼 목사인 내가 이렇게 무능하고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지금도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뱃속에 갇혀있다는 사실에 어찌할 줄 모르겠다. 지금 우리 안산은 눈물의 땅이요, 통곡의 땅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슬픔의 땅이 됐습니다. 부활절은 기독교 최대의 기쁨의 축제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외치고 다녀야 하는데 물속에 갇혀있는 아이들만 생각하면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잠도 잘 수도 없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울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피눈물이라도 흘리겠습니다.”라며 통탄과 애통한 설교로 심정을 피력했었다. 어쩌면 모든 크리스챤들이 느끼고 있는 한결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 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5). 지금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야 하는 가슴아픈 시기라는 것이 또한 교계에서 한결같이 들려오는 소리다. ▲ 한기총 대표단 안산 합동분향소 조문 © 뉴스파워 |
| 한기총, 안산 합동분향소 조문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 임원단은 23일(수) 오후,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추모하는 임시 합동분향소(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를 찾아 헌화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기총은 사고 발생 후 지난 17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기도했으며, 22일에는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실종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열었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인재(人災)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한 심정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나님께서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함께하시고 위로하시도록, 정부와 구조본부와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하며,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희생자 가족들의 슬픈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할 수 없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최대한 보살펴야 한다”며 “사고 책임자들을 엄벌하고 그들이 희생자들에게 보상할 수 있도록 하며, 차제에 기독교의 탈을 쓰고 사회를 혼란케 하는 사이비 종교들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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