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명소> 옛 장흥교도소 |
2018년 01월 10일(수) 13:35 |
|
<테마명소> 옛 장흥교도소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옛 장흥교도소’ ‘
영화 세트장’과 ‘전남소방본부’ 청사 자리 확정
‘더 프리즌’, ‘피고인’, ‘의문의 일승’등 촬영지로 “인기”
‘전남소방본부 청사’ 와 한약진흥재단 시설 유치
글.사진 강경구칼럼니스트
40년 된 (구)장흥교도소, 도시재생사업 활력 물꼬
장흥교도소 옛 부지를 영화세트장으로 대부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ㆍ캠코)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1월 ㈜영화사 나인과 국유재산 대부계약 체결을 통해 (구)장흥교도소(장흥군 장흥읍 원도리 소재)를 영화촬영 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1975년 개청한 장흥 교도소 옛터는 2015년 캠코가 인수했다. 장흥교도소는 40년 만에 신축 이전을 단행, 고스란히 남은 (구)교도소 터는 대지 9만474㎡, 건물 연면적 1만230㎡에 토지 17필지, 건물 44동에 이르는 비교적 큰 규모다. 이곳은 전국 유일의 교도소 시설로 향후 활용여부가 관심을 모았는데 다행히 철거되지 않고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되는 전기를 마련했다. 즉 도시재생의 모델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배경 촬영지명소 부각
영화 ‘더 프리즌 (영원한 제국)’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로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씨 등이 주연한 영화로 성공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영화는 (구)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4개월간 촬영됐다. 메가폰을 잡은 나 감독은 실제 그곳에 머물렀던 재소자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서 촬영하며 “장흥교도소를 핥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쏟았었다.
영화는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 시설 보수와 도색 등을 통해 분위기를 업 시켰으며, 재소자들의 수용실, 운동장, 징벌방, 취사실, 작업실, 목욕탕 공간 등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고, 이 시대의 걸쭉한 배우인 ‘익호’ 역의 한석규와 신예의 틀을 벗고 무르익은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유건’ 역의 김래원, 신성록과 정웅인, 조재윤, 이경영, 김성균 등 베테랑급 연기자들의 빈틈없는 연기력 외에도 나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ㄷ자 구조’의 장흥 교도소 외경 등을 통해 영화의 배경이 “과연 장흥인가?”라는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었다.
‘더 프리즌’ 개봉 이후 (구)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첫 TV드라마로 선보인 ‘피고인’은 방송 전 부터 화제를 몰고 왔는데 1회 장면부터 강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교도소를 탈출하는 주인공 배우 지성이 보여주는 분노의 카리스마가 분출되는 화면의 뒷 배경이 바로 (구)장흥교도소다. ‘검사’에서 ‘범인’으로 전락한 명배우 지성의 스펙타클한 연기가 장흥교도소를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명소로 한층 더 부각시켰으며, 28.3%(닐슨코리아)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주인공 지성과 날로 조연의 풍미를 더해가고 있는 조연배우 조재윤 콤비와 조연들이 빚어낸 멋진 스틸컷이 장흥과 함께 화제거리다.
이에 뒤질세라 약속이라도 하듯 제작되어 방영되고 있는 SBS ‘의문의 일승’은 배우 윤균상이 주연한 드라마로 익산교도소 세트장을 오가며 촬영되고 있으며, 방영 첫 주 CPI(콘텐츠 영향력 지수) TV프로그램 전체 1위로 출발하면서 ‘깜드(깜방드라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장흥이 교도소 영화만을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 1993년 영화사상 최초로 관객 100만을 동원했던 영화 서편제 후속으로 제작된 <천년학>의 촬영지인 ‘선학동 유채마을(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과 임권택 감독의 1996년 영화 <축제>의 배경인 장흥군 회진면 남포마을 소등섬 역시 지척에 있다.
복합 문화예술공간 탈바꿈시키는 복안
최근 들어 열풍으로 까지 인식되고 있는 교도소 배경의 드라마가 제작되기 훨씬 전인 지난 2014년부터 옛 장흥교도소 부지를 교정박물관으로 만들자는 지역 여론이 있어왔다, 이에 장흥군이 법무부에 건의하여 체육시설과 공원 조성 부지로의 활용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당시 장흥군이 요청한 내용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수용시설 체험’과 함께 ‘교정행정의 역사자료 전시관 기능이 가능한 ‘교정역사박물관’으로 보존하자는 것이었는데 최근 불어 닥친 교도소 영화 열풍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장흥군은 기존의 도시 기능의 탄력적인 발전을 위해 전국적인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억불산 편백숲 ‘우드랜드’와 탐진강 주변에 위치한 전국 최초 주말시장인 ‘정남진 토요시장’ 등과의 상생을 계획하고 있으며, 때맞춰 지난 10월 원광대학교 통합의학센터가 개원하면서 통합의학 도시로의 면모까지 갖추며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장흥군은 통합의학도시로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한약재진흥재단, 천연자원연구센터, 버섯연구원과 함께 사업비 100억 원을 목표로 한약비임상연구시설(GLP) 등을 (구)장흥교도소 부지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어 향후 다양한 도시재생 모델이 (구)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등장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다.
때 맞춰 ‘전남소방본부’가 12월 3일 장흥 이전이 확정되어 전남소방본부를 포함하여 6개 핵심 기능에 해당하는 소방본부(종합상황실), 소방교육대, 특수구조대, 의용소방대연합회, 소방서, 안전센터 이전 등에 16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0년 1월 개청이 되면 200여명의 근무인원과 연간 1만 4천명의 소방관계자 등의 유동인구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장흥교도소 내 활용가능 부지는 크게 교정 아파트와 노역장, 수감동 세 구역으로 구분되며 장흥군은 이곳을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장흥군은 노역장과 수감동에 대한 활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사업 타당성과 추진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장흥교도소 복합 문화예술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한다. 군은 용역이 마무리되면 문화예술 신규사업 신청 및 행정협의를 추진하고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설 계획이다.
장흥군은 장흥교도소 부지에 채워질 문화예술시설로 △뉴콘텐츠 플랫폼 전시관 △세계 속 한류문학관 △생활 속 갤러리관 △전통문화 융합 미디어 공예관 △역사문화 스토리관 △레지던시 스튜디오 △휴식이 있는 문화카페 △야외 조형물 광장 및 공연장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공연, 뮤지컬, 이벤트 등 지역문화콘텐츠를 개발ㆍ운영하고 야외공연장을 활용한 프로그램, 지역활동 예술인과 연계한 공연 콘텐츠, 지역 캐릭터 및 특성에 맞는 공연 기획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남진토요시장’ 도 풍미더해
주말이 오면 토요시장이 약속처럼 열리고 있는 탐진강 옆 ‘정남진토요시장’은 한국관광100선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부흥을 주도하는 재래시장으로서의 풍미가 갈수록 더해지며 외지인의 발길이 증가추세다. .‘정남진토요시장’에는 드라마 <대물>에서 하도야(권상우 분)의 고향으로 그려지고 있는 장흥에서 아버지인 임현식이 운영하던 정남진 3대 곰탕집(장흥군.읍 예양리 158-1)이 TV를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물론 곰탕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는 음식을 선정하여 서민들을 위한 식당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장흥엔 3대곰탕(061-863-3113, 토요시장3길 16-2) 집 말고도 곰탕수육집인 ‘미청(061-863-6150, 물레방앗간길 28-1)과 연송식당(061-863-3727)도 인기 있는 맛 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광주전남지방중기청과 광주광역시, 전라남도가 전통시장의 특별한 먹거리를 고객 확보 수단으로 개발하기 위해 개최했던 ‘제2회 맛깔 나는 남도 전통시장 푸드쇼’에서 열린 ‘전통시장 최고의 먹거리’ 타이틀전에서 전남지역 최우수상을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의 ‘장흥삼합버거’가 뽑히는 등 장흥삼합을 소재로 하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장흥이 자랑하는 소설가 이청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대덕 수목원을 지나자 노을이 지고 있다. 까만 저녁이 되자 허옇게 눈발이 퍼 붇는다. 장흥 읍으로부터 20여km를 달리자 나오는 ‘이청준 문학관’, 회진, 그리고 정남진을 가득 쏟아져 내리는 눈발 속에서 다시한번 이청준의 글들을 읽어본다. 켜켜이 쌓여만 가는 그리운 이름이 있는 곳...
“오목오목 디뎌논 그 아그 발자국마다 한도 없는 눈물을 뿌리고 돌아왔제. 내 자석아, 내 자석아, 부디 몸이나 성히 지내거라. 부디 부디 너라도 좋은 운 타서 복 받고 잘 살거라...”
어머니의 품 장흥... 이청준과 함께 어느새 밝아있는 차디 찬 1월에 아주 오래전부터 잊자며 꼬깃꼬깃 접어둔 삶에 대한 그리움들... 그러니까 어쩌면 포기해버렸던 ‘희망’이라는 글자를 애써 되 뇌여 볼 수 있는 곳이 장흥이다. 그리운 어머니가 그곳에 계시기 때문이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던 이 땅 어머니들의 간절한 바람이 찬 눈발 속에서도 처연하게 휘날리고 있는 곳...
바람이 불어온다. 그렇지만 따스하기만 하다.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 “길이 번창하기를 바란다”하여 길 장(長)자와 흥할 흥(興)자를 합하여 명명된 ‘장흥(長興)’에서 표고버섯, 키조개, 매생이, 장흥 귀족호두 까지를 만나며 장흥의 속살을 깊이 느낀다.
저 고적하게 흐르고 있는 탐진강과 네온싸인 환한 정남진토요시장... 억불산과 사자산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을 피해 들어간 곳에서 새해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옛 장흥교도소’ ‘
영화 세트장’과 ‘전남소방본부’ 청사 자리 확정
‘더 프리즌’, ‘피고인’, ‘의문의 일승’등 촬영지로 “인기”
‘전남소방본부 청사’ 와 한약진흥재단 시설 유치
글.사진 강경구칼럼니스트
40년 된 (구)장흥교도소, 도시재생사업 활력 물꼬
장흥교도소 옛 부지를 영화세트장으로 대부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ㆍ캠코)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지난해 1월 ㈜영화사 나인과 국유재산 대부계약 체결을 통해 (구)장흥교도소(장흥군 장흥읍 원도리 소재)를 영화촬영 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1975년 개청한 장흥 교도소 옛터는 2015년 캠코가 인수했다. 장흥교도소는 40년 만에 신축 이전을 단행, 고스란히 남은 (구)교도소 터는 대지 9만474㎡, 건물 연면적 1만230㎡에 토지 17필지, 건물 44동에 이르는 비교적 큰 규모다. 이곳은 전국 유일의 교도소 시설로 향후 활용여부가 관심을 모았는데 다행히 철거되지 않고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되는 전기를 마련했다. 즉 도시재생의 모델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
영화 ‘더 프리즌 (영원한 제국)’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로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씨 등이 주연한 영화로 성공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영화는 (구)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4개월간 촬영됐다. 메가폰을 잡은 나 감독은 실제 그곳에 머물렀던 재소자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서 촬영하며 “장흥교도소를 핥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쏟았었다.
영화는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전기 시설 보수와 도색 등을 통해 분위기를 업 시켰으며, 재소자들의 수용실, 운동장, 징벌방, 취사실, 작업실, 목욕탕 공간 등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고, 이 시대의 걸쭉한 배우인 ‘익호’ 역의 한석규와 신예의 틀을 벗고 무르익은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유건’ 역의 김래원, 신성록과 정웅인, 조재윤, 이경영, 김성균 등 베테랑급 연기자들의 빈틈없는 연기력 외에도 나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ㄷ자 구조’의 장흥 교도소 외경 등을 통해 영화의 배경이 “과연 장흥인가?”라는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었다.
|
이에 뒤질세라 약속이라도 하듯 제작되어 방영되고 있는 SBS ‘의문의 일승’은 배우 윤균상이 주연한 드라마로 익산교도소 세트장을 오가며 촬영되고 있으며, 방영 첫 주 CPI(콘텐츠 영향력 지수) TV프로그램 전체 1위로 출발하면서 ‘깜드(깜방드라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장흥이 교도소 영화만을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 1993년 영화사상 최초로 관객 100만을 동원했던 영화 서편제 후속으로 제작된 <천년학>의 촬영지인 ‘선학동 유채마을(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과 임권택 감독의 1996년 영화 <축제>의 배경인 장흥군 회진면 남포마을 소등섬 역시 지척에 있다.
복합 문화예술공간 탈바꿈시키는 복안
최근 들어 열풍으로 까지 인식되고 있는 교도소 배경의 드라마가 제작되기 훨씬 전인 지난 2014년부터 옛 장흥교도소 부지를 교정박물관으로 만들자는 지역 여론이 있어왔다, 이에 장흥군이 법무부에 건의하여 체육시설과 공원 조성 부지로의 활용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당시 장흥군이 요청한 내용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수용시설 체험’과 함께 ‘교정행정의 역사자료 전시관 기능이 가능한 ‘교정역사박물관’으로 보존하자는 것이었는데 최근 불어 닥친 교도소 영화 열풍으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
장흥군은 통합의학도시로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한약재진흥재단, 천연자원연구센터, 버섯연구원과 함께 사업비 100억 원을 목표로 한약비임상연구시설(GLP) 등을 (구)장흥교도소 부지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어 향후 다양한 도시재생 모델이 (구)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등장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다.
때 맞춰 ‘전남소방본부’가 12월 3일 장흥 이전이 확정되어 전남소방본부를 포함하여 6개 핵심 기능에 해당하는 소방본부(종합상황실), 소방교육대, 특수구조대, 의용소방대연합회, 소방서, 안전센터 이전 등에 16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0년 1월 개청이 되면 200여명의 근무인원과 연간 1만 4천명의 소방관계자 등의 유동인구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장흥교도소 내 활용가능 부지는 크게 교정 아파트와 노역장, 수감동 세 구역으로 구분되며 장흥군은 이곳을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장흥군은 노역장과 수감동에 대한 활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사업 타당성과 추진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장흥교도소 복합 문화예술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한다. 군은 용역이 마무리되면 문화예술 신규사업 신청 및 행정협의를 추진하고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설 계획이다.
장흥군은 장흥교도소 부지에 채워질 문화예술시설로 △뉴콘텐츠 플랫폼 전시관 △세계 속 한류문학관 △생활 속 갤러리관 △전통문화 융합 미디어 공예관 △역사문화 스토리관 △레지던시 스튜디오 △휴식이 있는 문화카페 △야외 조형물 광장 및 공연장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공연, 뮤지컬, 이벤트 등 지역문화콘텐츠를 개발ㆍ운영하고 야외공연장을 활용한 프로그램, 지역활동 예술인과 연계한 공연 콘텐츠, 지역 캐릭터 및 특성에 맞는 공연 기획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남진토요시장’ 도 풍미더해
주말이 오면 토요시장이 약속처럼 열리고 있는 탐진강 옆 ‘정남진토요시장’은 한국관광100선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부흥을 주도하는 재래시장으로서의 풍미가 갈수록 더해지며 외지인의 발길이 증가추세다. .‘정남진토요시장’에는 드라마 <대물>에서 하도야(권상우 분)의 고향으로 그려지고 있는 장흥에서 아버지인 임현식이 운영하던 정남진 3대 곰탕집(장흥군.읍 예양리 158-1)이 TV를 통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물론 곰탕이라는 지역 특색에 맞는 음식을 선정하여 서민들을 위한 식당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장흥엔 3대곰탕(061-863-3113, 토요시장3길 16-2) 집 말고도 곰탕수육집인 ‘미청(061-863-6150, 물레방앗간길 28-1)과 연송식당(061-863-3727)도 인기 있는 맛 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광주전남지방중기청과 광주광역시, 전라남도가 전통시장의 특별한 먹거리를 고객 확보 수단으로 개발하기 위해 개최했던 ‘제2회 맛깔 나는 남도 전통시장 푸드쇼’에서 열린 ‘전통시장 최고의 먹거리’ 타이틀전에서 전남지역 최우수상을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의 ‘장흥삼합버거’가 뽑히는 등 장흥삼합을 소재로 하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
“오목오목 디뎌논 그 아그 발자국마다 한도 없는 눈물을 뿌리고 돌아왔제. 내 자석아, 내 자석아, 부디 몸이나 성히 지내거라. 부디 부디 너라도 좋은 운 타서 복 받고 잘 살거라...”
어머니의 품 장흥... 이청준과 함께 어느새 밝아있는 차디 찬 1월에 아주 오래전부터 잊자며 꼬깃꼬깃 접어둔 삶에 대한 그리움들... 그러니까 어쩌면 포기해버렸던 ‘희망’이라는 글자를 애써 되 뇌여 볼 수 있는 곳이 장흥이다. 그리운 어머니가 그곳에 계시기 때문이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던 이 땅 어머니들의 간절한 바람이 찬 눈발 속에서도 처연하게 휘날리고 있는 곳...
바람이 불어온다. 그렇지만 따스하기만 하다.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 “길이 번창하기를 바란다”하여 길 장(長)자와 흥할 흥(興)자를 합하여 명명된 ‘장흥(長興)’에서 표고버섯, 키조개, 매생이, 장흥 귀족호두 까지를 만나며 장흥의 속살을 깊이 느낀다.
저 고적하게 흐르고 있는 탐진강과 네온싸인 환한 정남진토요시장... 억불산과 사자산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을 피해 들어간 곳에서 새해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 ![]() ![]() ![]() ![]() |
'2018년 기사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총신 비상사태' 광주·전남 금식기도회 (0) | 2018.01.31 |
---|---|
광주 남구 최영호 청장 부인 지병으로 별세 애도 물결 (0) | 2018.01.31 |
[광인옥한흠] 눈물 속 광주 시사회 (0) | 2018.01.25 |
광주 동구청신우회, ‘신년하례기도회’ (0) | 2018.01.25 |
노벨요양병원‘밸런스워킹PT’교육연구소간 업무협약 (0) | 2018.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