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기사글
광주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시위
투데이뉴스코리아
2018. 2. 6. 13:33

광주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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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장애인 복지위에 100억 예산 증액 발표 하루 뒷날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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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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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장애인 100억 프로젝트
▲ 제 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광주의 날씨는 봄날 날씨치고는 23도를 상위하는 한낮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 실로암 |
| 광주시는 '제31회 장애인의 날'을 앞둔 지난 19일 장애인복지 증진을 위한 중장기 5개년 계획을 수립을 발표하고 공약 실천을 위해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증액키로 했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장애인의 생활안정과 자립향상을 위해 장애인복지기금 조성, 장애인복지재단 설립(장애인종합지원센터), 탈 시설 중증장애인을 위한 그룹홈 및 자립자금 지원,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시간 확대, 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이 계획에 반영되며, 장애인재활을 위한 체육활동 강화 등을 위해 시각장애인전용 축구장, 장애인전용탁구장, 시립장애인재활병원 , 구별 장애인복지관 건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왜 거리로 나갔나?
▲ 이들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이다. © 강경구 |
| 제 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은 광주의 날씨는 봄날 날씨치고는 23도를 상위하는 한낮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화정동 시교육청 앞에서 이동권 보장, 교육 환경 개선, 활동보조서비스 확대 등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100여명의 장애인들은 곧바로 '장애인 차별철폐' 행진을 진행하며 한낮의 봄 퇴약볕이 내리쬐는 도심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던가? 장애의 신분을 안고 사는 이들이 느끼는 교육차별은 삶을 염증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상당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배운다는 것처럼 숭고한 몸부림은 없다. 알고 싶다는 의문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색과 앎을 향한 전진은 장애·비장애를 떠나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4월 20일은 4.19 다음임을 상기하자.
▲ 장애인들은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시교육청에서 시청까지 상징적인 거리시위를 계획했을 수도 있다. © 강경구 |
| 4월은 목련이 피는 달이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들 사이로 허연 치아를 들어내는 목련의 자태는 그 화려함과 휘황찬란함에 눈이 부쉴 정도다. 그러나 화려함도 잠시 떨어지는 목련꽃 그늘 아래 서노라면 삶이란 다 부질없어 보이지 않던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가녀린 꽃잎들의 주검 앞에 서서 새삼 느껴지는 것은 다가올 봄이다. 아주 머언 봄 말이다. 삶이란 결국 화려한 이면 뒤에 엄연히 상존하는 세월의 무상과 허망을 느끼는 것이리라. 비록 두발로 땅을 딛고, 두 손으로 밥을 먹고, 두 눈으로 사물을 보고, 두 귀로 사랑을 들을 수 있다 해도 언젠가는 가고 오지 못함이 인간이기에 지금 어렵고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우선순위의 법적 제도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드는 성숙한 모습이지 않겠는가? 그런면에서 장애인들은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시교육청에서 시청까지 상징적인 거리시위를 계획했을 수도 있다.
장애인 교육환경 개선 촉구
▲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은 체면을 겨우 유지할 정도라고 장애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 강경구 |
| 장애인에게 교육이 주는 의미는 아주 특별할 수 있다. 사회속에서 같은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생명과도 같은 권리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듯 하다. 특수학교에는 자격이 없는 무자격교사가 배치되고 있다는 소식이나,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은 체면을 겨우 유지할 정도라고 장애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제 특수교육교원의 법적 정원 확보, 방학 중 교육지원 확대, 장애성인의 교육권 보장, 장애인권교육 확대, 장애인 전공과 확대 등의 요구는 100억 프로젝트를 내놓은 광주시청과 평등교육을 지향하는 광주시교육청이 적절하게 수용하고 베풀어야 할 교육 백년지 대계의 작은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자회견에서 장애인 교육권이 보장되지 못하면 빈곤의 대물림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곽정숙 국회의원(민노. 비례)은 말했다. © 실로암 |
| 장애인 교육권이 보장되지 못하면 빈곤의 대물림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곽정숙 국회의원(민노. 비례)의 말처럼 항상 우선수위에서 배제되고 있는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해 좀 더 심사숙고 해봄직 하지 않을까? 인권의 도시임을 자임하는 광주이기 때문에 더욱 바램은 커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기자회견문 [전문]
장애인에게 있어 교육은 생명입니다.
2010년 6월, 이명박 정부의 일제고사로 대표되는 줄 세우기식 교육정책을 막아내고 ‘상생교육’의 기치를 내건 장휘국 교육감이 당선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2011년에 이 자리에 다시 선 이유는 누군가를 심판하기위해서도 또 누군가에게 구걸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장애인에게 있어 교육이란 생명과도 같은 권리이기에 그리고 그 현실이 여전히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에게 교육이란 “sky”라 부르는 명문대를 가기 위한 것도 판검사가 되어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수단도 아닙니다. 단지 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에게 있어 교육은 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생명과 같은 권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광주시의 장애인 교육 현실은 어떻습니까?
특수교육의 특성을 무시한 채 특수교사 자격이 없는 부자격교사가 특수학급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의 직업과 진로를 위한 전공과는 단 두 곳뿐으로 입학하지 못한 학생들은 집안에 갇혀있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더욱이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평생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지원으로 인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장휘국 교육감님이 당선되기 전, 그 따뜻했던 손을 기억합니다. 장애인교육에 대한 문제는 장애인 당사자나 부모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교육 구성원들의 문제이자 책임입니다. ‘상생교육’을 기치로 출발한 광주시교육청이 열악한 특수교육현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잘 살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교육 받을 권리로부터 배제된 장애인들의 절실한 목소리입니다. 더불어 법으로 보장된 최소한의 교육권을 쟁취하기 위한 장애인교육 주체들의 몸부림입니다.
광주장애인교육권연대는 장애인 교육 현장으로부터의 구체적인 요구들을 교육감님과 교육청이 귀 기울여 들어주길 바랍니다. 이러한 바람을 담아 광주장애인교육권연대는 광주시 특수교육의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요구안을 전달합니다.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특수교육교원의 법적 정원을 확보하라!
-장애학생을 위한 ‘방학 중 교육지원’을 확대하라!
-장애성인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전공과를 확대하라!
-장애인권교육을 확대하라!
-광주특수교육진흥원(가칭)설치하라!
2011년 4월 20일
광주장애인교육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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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의학박사(수료),대체의학석사/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고구려대학 대체의학 겸임교수/노벨요양병원 보완대체의학 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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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4/21 [18:08] 최종편집: ⓒ newspow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