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21 작가회와 광주 크리스찬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제4회 시사랑 노래사랑에서 만난 5월이 어느새 그립다. 행사장인 한사랑교회(윤만용 목사)로 향하는 골목길을 수놓던 빠알갛게 핀 장미들의 노래가 아직도 아련하다. 미션21 작가회(회장 김승원 목사·푸른숲교회)와 광주크리스천아카데미(원장 임석인 목사·새벽이슬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사랑교회에서 주관한 제4회 시 사랑 노래 사랑은 잔잔한 음율을 타고 흐르는 신앙이 표출되는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통해 곱게 간직해둔 예수님과의 첫사랑을 기억하고 회복하는 자리였다.
5월의 하늘은 푸르렀다. 유독 푸르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는 광주이기에 푸른 하늘이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왠지 살아있음을 빚진것 같은 뼈아픈 이별과 죽음이 아직까지도 광주의 5월은 상징이고 끝없을 절망이 으르렁 데지만 그래도 이제는 회복과 치유의 빛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는 기도와 믿음의 희망을 지펴야 할 때임을 공감하는 자리였다.
미션 21 신문사는 복음, 선교, 화합을 사시로 하여 이 땅에 기독 언론 매체의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는 소개와 함께 박현주 사장(벧엘교회)은 아픈 5월을 잊을 수 없지만 이제는 새롭게 5월을 써내려야 가야할 시대정신이 필요하다며 교회가 크리스챤이 새롭게 변신하고 지역사회와 이웃을 포용하고 더욱 사랑하며 섬길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가자고 했다.
미션21은 지역 기독신문을 대표하는 주간지로 서구 농성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올해로 아홉 번째 미션21 크리스천 신춘문예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김승원 목사(푸른숲교회)가 미션21 작가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지난달 열린 크리스챤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박현주 발행인은 “제9회 신춘문예는 특별한 재능과 능력으로 젊은 분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것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대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펼쳐 작가로 대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 부문에서는 김지은의 ‘다시 돌아가는 길’이 당선작으로 오대환의 ‘꽃씨 여행’과 변하은의 ‘그런 밤’이 가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시 외의 장르에서는 동화부문 이병의 ‘달 그림자’가 가작으로 선정돼 시상식을 가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