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사글

진도의 하늘아래 희망의 불씨를 믿으며

투데이뉴스코리아 2018. 1. 31. 13:00






진도의 하늘아래 희망의 불씨를 믿으며
구조를 향한 열망들이 흘리는 땀방울 확인
 
강경구
광주에서 진도 팽목항 2시간여
▲ 교계에서는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과 구세군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다.     ©강경구
 21도를 상회하는 좋은 날씨를 감사드리며 광주에서 목포 구간 고속도로를 지나 해남과 우수영을 지나며 도착한 진도까지 불과 한 시간 오십분 정도 걸렸다. 오가는 모든 휴게실에 음악소리가 꺼져있었다. 사람들은 아무런 말도, 아무런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무언가... 이 기가막히게 슬프고 답답한 현실을 괴로워하는 듯 그저 스치듯 오고갔을 뿐이다. 진도대교를 지나기까지 다섯 대의 구급대 차량을 지나쳤다. 유가족을 실은듯한 차량들과 뒤따르는 취재차량을 스쳐 지나며 가슴가득 차오르는 슬픔... 103번째.... 설명될 수 없는 슬픔이 차올랐다. 먹먹한 가슴과 수도없이 뜨거워지는 눈망울이 사정없이 떨린다. 진도에서 팽목 25분간... 팽목항 진입후 오고가는 경찰과 취재진들, 그리고 오열하는 가족들과 대기하고 서있는 봉사자들과 시신 수습후 복귀하는 해경 경비정의 고즈넉한 귀가소리가 가슴을 슬프게 울릴 뿐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이해될 수 없는 충격이 있은 후로 대한민국이 정신을 놓고 있다.
대한민국을 위한 뜨거운 기도가 필요하다.
▲ 수색을 위해 동원된 헬기가 돌아오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선박 240여 척과 잠수 요원을 포함한 750여 명의 민관군 구조 인원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펼쳤다고 했다.     ©강경구
류현진, 송승헌, 하지원, 김연아에 이어 27일 내한하는 영국 오디션 스타 코니 탤벗이 한국공연 수익금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보성, 최병오 회장, 차승원, 김태균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의 거액 기부와 봉사가 예약되고 있다. 오늘 합동구조팀은 선박 240여 척과 잠수 요원을 포함한 750여 명의 민관군 구조 인원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펼친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생존자 소식은 아직 없다. 사람과 짐을 져나르던 팽목항은 입구에서부터 침통함과 아픔이 깊게 배여있다. 늘어선 구급대와 취재차량, 가족들을 위해 팽목과 진도실내체육관을 20분 간격으로 오고가는 셔틀버스, 먼 바다로부터는 희생자들의 귀환을 슬프게 비추이는 오후 바닷물결이 슬프게 갈라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날 22일 길게 도열하는 임시 영안실용 부스들이 트럭에 실려 팽목항을 진입하고 있었다.

슬픔이, 눈물이 팽목항을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 자녀들을 살려달라는 부모들의 절규가 팽목항을 울리고 있었다.     ©강경구
민간잠수부들의 지원과 봉사단체들의 부산한 움직임, 관과 군의 노력이 팽목항을 위로와 희망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한다. 여기에 전문상담사 700여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현장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되고 있다. 그동안 5천명에 육박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눈물어린 봉사와 섬김이 진도를 슬프게만 놔두지 않고 있다. 오늘 또 많은 이들이 팽목항을 찾아와 눈물과 기도를 남기고 있다. 부두에 접안하는 해경 경비정을 바라보며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기도와 염원을 하늘로 올리고 있다. 모두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눈빛안에는 어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순간 순간 치밀어오르는 눈물들을 참느라 빠알갛게 부어오른다.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22일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 진심어린 구조를 호소하는 가족들의 눈물어린 절규와 희생자들의 수습을 알리는 다급한 목소리, 그리고 이어지는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과 슬픔이 어지럽게 교차하고 있다.
▲ 임시 영안실로 사용될 콘테이너 부스가 팽목항으로 길게 진입하고 있다. 체제전복도, 반란도, 그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로도 설명해서는 안될 참사가 일어났다.     ©강경구
국가 전복을 목적으로 획책할 지 모른다는 지 모씨의 ‘제2의 5·18반란’도, 그리고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종북도, 지금 이들의 슬픔을 모독하는 지겨운 재잘거림에 불과한 것들이다. 낮고 깊게 자신을 성찰하자. 대통령도, 총리도, 장관도, 해경도, 언론도... 부질없는 것에 시간과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내면으로부터 뼈가 저리도록 들려오는 이 억울한 죽음들이 손가락 마디가 골절되도록 살려달라 외쳤을 그 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기억하자. 지금 우리는 분명 마음을 모아야 할 때이다. 




뉴스파워 광주전남 주재기자/의학박사(수료),대체의학석사/경영학석사/시인(광주문협/문학춘추)/고구려대학 대체의학 겸임교수/노벨요양병원 보완대체의학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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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4/23 [12:12]  최종편집: ⓒ newspo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