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일 장신대 92주년을 기념하고 서서평 선교사 추모 8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서서평 뮤지컬이 성황리에 공연됐다.
전북 전주시 덕진동에 위치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뮤지컬은 수 천석이 매진되는 등 서서평의 삶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수고의 흔적들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고 치열했던 1920년대 여성 선교사였던 서서평의 삶을 조각조각 분석해 내며 원전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Serving the people 선교회 국제대표인 양국주 선교사는 말했다. 한편 이날 서서평 재단에서는 전남대학교 소향숙 교수와 이현철 교수, 양국주 대표가 참석하였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야(Not Success But Service)” 뮤지컬 서서평 내용
1912년의 일이다. 간호선교사 서서평은 일제 통치하에서 무지와 차별로 괴롭힘을 당하는 조선인들의 고통에 충격을 받게된다. 등장하는 일본 경부 겐토와의 대립과 핍박속에서도 서서평은 고아를 양녀로 들이고, 최흥종 등과 한센병자들을 돕는 일에 주력한다.
이후 서서평은 여성들의 인권과 간호, 교육과 선교를 위해 이일학교(현 한일장신대학교)와 조선 최초의 간호협회를 설립한다. 이런 여성 외국인 선교사의 조선에 대한 개화와 교육, 그리고 선교적인 열정을 방해하기 위한 경부 겐토의 음모와 방해를 이겨내며 일본 총독으로부터 나병원 설립 지원을 약속받는다. 그러는중에 겐토가 앙심을 품은 조선인들에게 피습을 당하지만 서서평은 원수인 겐토의 목숨을 살려준다.
화려한 무대와 현란한 음향에 일사분란한 퍼포먼스는 좋고 화려했으나 서서평의 삶과 인생을 그리기에는 부족했다는 것이 이필성 집사의 생각이다.
특히 서서평 인생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최흥종에 대한 묘사가 부족했으며, 지나치게 일본 경부 겐토와 서서평을 갈등의 대결장으로 몰고갔다는 것이다. 또한, 극중 뮤지컬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0장에서 <함께 즐겨>로 보여준 장면들은 상업화의 이면을 보는 것 같아 아쉬웠지만 9장과 12장에서 보여주는 서서평 선교사의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양국주 선교사역시 한일 장신대 학생들의 무대출연에서 세련되지 못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모습이 됐다며 수고와 노력에 감사한다고 했다.